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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유전자 특허대상 되나?... 결론은 'NO!'

기독일보 이효주 기자

입력 Jun 14, 2013 09:46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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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유전자가 다른 발명품처럼 특허대상으로 인정되는지 여부에 대해, 미 연방대법원이 최종 판결을 내렸다. 결론은 "안 된다(NO!)"로 귀결됐다. 

연방대법원은 미국시민자유연합(ACLU)과 공공특허재단이 2009년 생명공학업체인 미리어드지네틱스(Myriad Genetics)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유방암과 난소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돌연변이 유전자 2개의 특허권을 보유한 것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에서 만장일치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은 "자연의 산물인 DNA 중 일부를 단순히 분리시켰다고 해서 그것이 특허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그러나 (특별한 기술에 의해) 합성됐다면 그것은 특허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전자연구회사인 미리어드 제네틱스와 미국시민자유연맹 및 공공특허재단의 이번 격돌은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며 각종 논란을 낳았다. 연구와 투자를 통해 자연 상태의 유전자를 분석해내는 것이 특허가 될 수 있다는 쪽과 아니라는 쪽이었다. 2009년 미국시민자유연맹은 미리어드가 보유한 유전자 2종에 대한 특허를 취소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으나 2심에서는 패했고 결국 연방대법원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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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어드가 보유한 특허는 BRAC1과 BRAC2라는 돌연변이 유전자로 여성의 유방암과 난소암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안젤리나 졸리가 자신이 이 유전자를 보유해 암 발병 확률이 높다며 양쪽 유방 절제 수술을 받기도 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게 된 유전자다. 미리어드는 연구를 통해 유전자 특허를 취득했으며 이후 안젤리나 졸리의 경우처럼 암 발병 가능성을 진단하는 의료 상품을 독점해 왔다. 미리어드 측은 현재 이에 대한 수익만 1년에 4억 달러를 올리고 있다.

뉴욕지방법원은 1심에서 "인간의 유전자 가운데 특별히 추출된 일부분이라고 해도 그것은 결국 인체의 유전자"라고 판시하며 특허를 취소했다. 유전자의 자연적 존재 자체에 초점을 맞춘 판결이었다.그러나 2심이라 할 수 있는 연방항소법원은 "특별한 기술과 노력에 의해 추출된 유전자는 자연 상태에서는 인간의 몸 안과 밖에 존재할 수 없다"는 미리어드 측의 손을 들어 주었다. 인간의 몸 속에 있는 유전자이지만 그것을 추출해 내 결국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의견을 지지한 것이다.이 소송의 핵심은 이미 존재하고 있는 유전자를 발견한 것이 특허가 될 수 있는가, 즉 지적재산권이 보호되어야 하는가 문제였다. 1심에서는 발견 자체가 특허가 될 수 없다는 것이었고 2심에서는 발견하기까지의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기에 특허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연방대법원에서 "자연 상태로 존재하는 것은 특허가 될 수 없으나 이를 이용해 무엇인가 새로운 합성물을 만들었다면 그것은 특허가 된다"고 판시한 것은 이런 맥락이다.

이번 판결로 인해 지금까지 미국에 등록된 4000여개의 유전자 관련 특허를 사실상 모두 무효화한 것으로, 유전자 분석을 통한 질병 치료의 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반면, 의료계와 업계 일각에서는 유전자 특허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관련 연구에 대한 투자가 크게 감소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폭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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