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을 깨면서도 완성도 높은 참신한 음악, 귀속에 쏙쏙 들어 오는 기발난 가사로 전문가들의 감탄을 자아낸 'K팝스타2' 우승팀 '악동뮤지션' 이찬혁 수현 남매는 이제 겨우 17살 14살의 소년 소녀다.

대중들은 그들의 음악에 열광하지만 아이를 둔 부모라며 관심이 좀 다른데 있을지 모르겠다. "어떻게 교육하면, 도대체 어떤 학원을 다녔길래 저런 어린 나이에 천재성을 보이는 걸까?" 이런 생각들 말이다.

심사위원이었던 박진영씨도 "저 나이에 저런 친구들이 몇 명이나 있을까? 부모님들이 어떻게 키우면 저렇게 되는지… 악동 부모님이 우리자식들 이렇게 키웠다 이런 책 나오면 정말 잘 될 것 같아요"라고 말할 정도 양육 비결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악동뮤지션의 부모인 이성근(43) 주세희(41) 선교사 부부의 각종 언론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종합해보면 그 비결을 '맡김'에서 찾을 수 있다.

선교사 부부는 몽골에서 사역하면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홈스쿨링을 하는 것을 선택했다. 직접 가르치고 엄격하게 삶을 제한하다 보니 오히려 갈등은 심해졌다. 그 때 하나님께서 들려 주신 음성은 내려놓라는 말씀이었다.

"홈스쿨링의 주인은 나(하나님)다. 선생도 나인데 왜 너희가 선생 노릇을 하려고 하느냐. 부모인 너희도 학생인데, 누구를 가르치려고 하느냐."

이 선교사는 이후 간섭과 평가를 대신 아이들 삶에 숨겨진 가치와 행복을 찾게 하는게 집중했다. 그러자 아이들의 음악적 재능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인간적인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맡길 때 오히려 아이들이 자신의 꿈을 찾아 열정적인 삶을 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경화 숭실대 평생교육학과 교수도 방송인터뷰에서 "악동뮤지션들 어떻게 태어나서 잘하냐먀 감탄 하는데 각각의 아이들도 숨어 있는 또 눌려져 있는 잠재력이 무한하다"며 "그것(재능)을 찾는 것이 부모의 첫 번째 역할이다. 그리고 억압하지 말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발판이 되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선교사 부부가 하나님께 맡기고 내려놓았다고 해서 아이들을 내버려둔 것은 아니다. 기독교 세계관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은 기본이었다. 가정예배와 성경읽기, 묵상을 생활화했다. 또한 항상 겸손하고 (아이들이) 사랑받을 가치가 충분한 존재라는 것과 이웃과 함께 행복하라고 이야기 해주었다.

또한 꿈이 열정만으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해 "하고 싶은 일,할 수 있는 일,해야 할 일이 있다며, 하고 싶은 일이 할 수 있는 일이 될 수도록 하려면 지금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항상 권면했다. 또한 아이들의 재능을 들어날때 마다 격려하고 가치를 부여해 주었다. 악동뮤지션이라는 아이들이 정한 팀 이름에 악( 즐길 樂)동(아이 童)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도 부모 몫이였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재능 뿐 아니라 심성도 고왔다. 우승상금을 기부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다름 아닌 이찬혁군의 결심이었다. 주세희 선교사는 "(찬혁군이) 언제 이렇게 큰 돈을 벌어서 자신들의 이름으로 기부해 보겠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주 선교사는 아이들이 높은 곳에 올라가 있는 것을 실감한다면서도 낮은 곳에 내려오더라도 행복할 수 있는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춤추는 목사(선교사)가 꿈이였던 찬혁이나 수현이가 자신들의 노래를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지고 나누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밝혔다.

한편 악동뮤지션은 22일 몽골로 출국했다. 몽골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새로운 음악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관심이 모아지는 소속사 선택등에 대해서 이 기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해당기사는 SBS/국민일보등 각종 언론 방송사와의 인터뷰 내용등을 새롭게 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