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례교(SBC) 프랭크 페이지 총재가 미주 복음화를 위한 한인 목회자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슈가로프한인교회(담임 최봉수 목사)에서 열리고 있는 한인침례교선교대회 둘째 날인 9일, 저녁집회에서 말씀을 전한 프랭크 페이지 총재는 "오늘 낮 한인 목회자들을 만나 그들의 열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교단 일에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우리는 인내로 경주해야 하는데 이 경주는 함께 하는 것이다. 어떤 인종과 문화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함께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기 위해 모두가 동역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페이지 총재는 "한 나이든 할머니가 손주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줄 수 없을 만큼 늙었다. 그녀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쓰고 손주들을 위한 수표도 썼다. 카드에는 '너희를 정말 사랑한단다. 좋은 크리스마스르 보내고 선물은 너희 스스로 사거라'라고 적어 보냈다. 한참이 지난 후 책상을 치우던 할머니는 깜빡 잊고 카드 속에 넣지 않은 수표를 발견했다. 생각해 보라 수표가 빠진 카드만을 받은 손주들이 어떤 메시지를 받았겠는가 '사랑한다, 선물은 너희 스스로 사거라'이다"라고 예화를 들며 말씀을 시작했다.

이어 페이지 총재는 "재미있는 이야기이지만 이것이 교회가 처한 상황과 같다. 우리는 복음을 증거하지 않으면서 '당신 스스로 복음을 발견하십시오'라고 말하고 있다"며 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히브리서 12장 1~2절을 강해한 그는 "성경은 우리에게 영적 유산이 있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영적 유산은 11장에 기록된 수많은 믿음의 영웅들이다. 이들이 있었기에 우리도 누군가로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된 것이다. 12장은 마치 그들이 이어온 경기를 하는 모습이다. 우리는 그 놀라운 유산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프랭크 페이지 총재는 "더불어 우리에겐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릴 둘러싼 얽매이기 쉬운 것들을 버려야 한다. 운동선수들을 보면 연습할 때 모래주머니를 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경기장에선 그것들을 모두 벗어버린다. 우린 필요 없는 것들을 풀어버리고 죄에 대해 회개해야 한다. 버려야 하는 것들이 삶에 있어서 좋다고 생각하는 것일 때도 있다. 하지만 버려야 한다. 깨끗하고 거룩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프랭크 페이지 총재는 "우리에겐 사명이 있다. 그 안에는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다. 하나님이 우릴 택하셨다. 인내함으로 경주하자. 21세기에는 개인주의가 만연해 있다. 특히 미국이 그렇다. 모든 교회와 각 사람에게 주신 사명이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안에 모여 함께 해야 한다. 이것은 침례교나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다. 우리의 인도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자. 우릴 위해 행하신 것들을 기억하자. 우리 삶을 시작하고 마치시는 분을 바라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