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하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7일(현지시각) 가톨릭 교회와 신자가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삼종 기도에서 “가톨릭 교회와 모든 신자가 거듭나기를 당부한다. 악마는 우리가 하느님께로 가는 길에서 일탈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거듭남은 하나의 영적인 투쟁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교황은 “자만심, 이기심을 버리고 사랑 안에 살면서 하느님께로 다시 다가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삼종 기도가 열린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약 10만명의 신도와 관광객들이 몰렸다.

교황은 이날 자신을 환호하는 신도들을 향해 “이렇게 많이 와 주셔서 감사하다. 이는 지금 여러분이 내게 보여주는 애정과 영적 친밀감의 표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네딕토 교황은 삼종 기도 이후 공식 일정 없이 1주일간 영적 휴식을 가진 뒤, 24일 사임 전 마지막으로 삼종 기도를 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