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열린 합동총회 100주년사 출판 감사예배에서 길자연 증경총회장이 ‘공동선언문’에 대해 언급했다.

2014년 WEA 총회 한국준비위원장으로 지난달 한기총-NCCK 등과의 ‘공동선언문’에 직접 서명한 길자연 목사는 격려사 도중 “지난달 발표된 공동선언문은 종교다원주의와 혼합주의를 배격하고, 공산주의·인본주의·동성연애 등 복음에 반하는 모든 사상을 반대하며, 개종전도 금지주의에 반대하고, 성경의 무오성을 천명하는 내용이 담겼다”며 “이는 한국교회 앞에 역사적 발자취를 남긴 행위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길 목사는 “사실 처음부터 NCCK는 언젠가는 이 선언문을 파기하리라 생각했다”면서도 “그러나 WCC 총회를 열기 전, 어떻든 이들의 교단 신학과 사상에 대한 입장을 묻고 지나가야겠다는 취지로 공동선언문 발표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동선언문을 합의·발표할 때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했으나, 아니나 다를까 (NCCK) 총무가 이를 파기했다”고 아쉬워했다. 길자연 목사는 “우리 (교단의) 신앙은 어떻든 성경 중심의 신학과 사상을 갖고 있고, 평생을 이 교단에서 목숨을 걸고 이를 지켜낼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100주년사 출판에 대해서는 “우리의 피와 땀과 눈물의 발자취가 담겨 있는 것”이라며 “교단의 신학과 신앙 정체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총회 WCC대책위원장 서기행 증경총회장도 격려사를 전했으나, WCC나 공동선언문과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