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탈북난민 북송반대 및 탈북난민인권주간 선포식이 7일(목) 오후 2시 중국대사관 앞에서 개최됐다. 500여 시민단체들이 연대해 출범한 탈북난민구출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는 북송반대집회 1주년을 맞이해 이날 ‘탈북난민인권주간’을 선포하고, 탈북난민의 인권문제를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1부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전한 최병두 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는 “한국교회가 일어나야 한다. 언제까지 이러한 죄악을 외면할 것인가. 한국교회가 중국에서 고통받는 북한동포들을 도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경석 목사(네트워크 공동대표)는 “중국정부에 강제북송을 중지할 것과 탈북자들이 원하는 나라로 갈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탈북난민들이 북한으로 강제송환되면 북한 당국에 의해 상상할 수 없는 구타, 고문 등을 당하기에 그들의 북송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강제북송을 당한 경험이 있는 탈북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끔찍한 참상을 증언했다. 그는 “북송됐을 때 가족들이 있기에 일말의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무자비한 폭행과 끔찍한 고문을 받았다”며 “북한은 피도 눈물도 없다. 반드시 중국에 있는 탈북난민들의 북송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호택 대표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우리는 유엔을 위시한 인권을 존중하는 세계 모든 국가들이 중국 정부를 향해 탈북난민의 강제북송을 즉각 중지하도록 강력히 촉구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탈북난민의 인권이 존중되고 그들의 생명과 자유가 보장되기를 염원하며, 매년 2월 둘째 주를 ‘탈북난민인권주간’으로 선포하고, 탈북난민의 인권 개선을 다함께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2부 기도회는 조무호 목사(나눔과기쁨 대구본부장)의 사회, 이종윤 목사(서울교회 원로목사)의 인사말, 김정남 장로(한국장로회총연합 대표회장)의 기도, 박순오 목사(대구서현교회)의 설교, 유정현 목사의 합심기도, 신신묵 목사(한강중앙교회 원로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탈북난민구출네트워크는 지난해 9월 6일과 11월 1일에 다른 북한인권단체들과 공동으로 제1, 2차 탈북난민북송반대 전세계 동시 집회를 개최한 바 있다. 아울러 북송반대운동의 확산을 위해 각계에 호소하여, 그 결과 특히 한국교회가 전폭적으로 동참하게 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