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 언론에 “예수님의 재림-전능하신 하나님이 국도(國度)시대에 발표하신 말씀”이라면서 <전능하신하나님교회>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이 광고는 1월 12일부터 31일 사이에 중앙일간지에만 무려 18회(경향신문 1회, 동아일보 6회, 매일경제 1회, 서울신문 2회, 조선일보 4회, 중앙일보 2회, 한국일보 1회, 한국경제 1회)를 포함해 지하철 무가지 게재되고 있다. 이 정도의 광고를 내려면, 적어도 수억 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기존의 종교 단체들이 이런 식으로 홍보를 한 적도 없었고, 그 비용을 감당하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들이 홍보용으로 내고 있는 소위 하나님의 말씀이란 것은 「말씀이 육신에서 나타남」이란 자신들의 경전에서 발췌했다고 하는데, 이는 중국에서 발기(發起)하여 대표적인 사이비종교로 알려지고 있고, 중국 당국으로부터 사회적 혼란을 획책하였다 하여 단속을 받고 있는 “동방번개파”가 사용하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현현하다」(話在肉身顯現)라는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동방번개파가 ‘전능신교’로 불리기도 하는데, 한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이들이 지난해 ‘12월 21일 세계 종말론’에 편승해 활동하다 경찰의 단속을 받았고, 이들은 오직 자신들이 신봉하는 ‘전능신을 믿어야만 구원을 받는다’는 것을 선전하여, 중국 내에서도 상당히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200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의 기존 교회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지식 수준이 낮은 농촌교회나 중국인의 종교관 특성상 추상적인 ‘구원’의 개념보다는 ‘천인합일’(天人合一)과 같은 신의 현현을 선호하기 때문에 더욱 쉽게 미혹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기존의 성경을 믿지 않을 뿐더러 자신들의 사업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삼위일체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부인한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교회를 부정하고 자신들만이 진정한 교회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도 예수가 중국에 와서 여성에게 재림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

교회언론회는 “중국에서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국가로부터 단속을 받은 사이비 종교가 한국에서 어떻게, 사회적, 종교적 물의를 일으킬지 경계할 일이다. 더군다나 언론들이 이런 사이비 종교의 홍보 전략에 이용당한 꼴이 되어 매우 안타깝다”며 “이런 점을 우려하여 지난 1월 23일 각 언론에 공문을 보내, ‘혹세무민하는 자들에게 입지를 넓혀주고, 언론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을 감안하여 광고를 중지할 것’을 요청하였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