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연설의 초점은 “함께”였다. 그는 “미국의 번영과 미래를 위해서는 국가적 화합, 정치권의 화합, 국민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 국가의 한 국민으로서 함께 행동하자"고도 했다. 그는 "이 나라를 하나되게 한 힘은 피부색이나 신앙의 교리, 우리의 출신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현재 총기규제, 채무한도 상향 조정, 이민법 개혁 등 산적한 문제들을 인식한 듯 이번 연설 중 “함께”라는 말을 계속 반복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총기 규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는 약 20분 간 이어진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 미국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경기 침체가 자신의 2기 임기 중 가장 중요한 초점이자 과제임을 재확인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중산층에 대해서도 "미국의 번영은 중산층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며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공정한 보수를 받을 때 우리의 가족들은 고통의 벼랑으로부터 해방되고 미국은 번영하게 된다"고 했다.

이번 연설에서 그는 이례적으로 기후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의 후손을 위해 기후 문제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책임감 있는 태도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대책으로서 지속적으로 개발 가능한 에너지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기념일에 취임하면서 특별히 취임 선서 때에도 링컨 대통령의 성경과 킹 목사의 성경에 왼손을 얹었다. 그러나 그는 인권과 평등의 문제를 이야기 하며 남녀 평등과 함께 동성애자 평등을 부르짖었다.

그는 “동성애 형제와 자매가 법 앞에 다른 사람과 동일하게 대우받을 때까지 우리의 여정은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로써 오바마 대통령은 최초로 동성애 지지자로부터 축도받고 동성애자 시인으로부터 축시를 들으며 동성애자라는 단어를 취임연설에서 언급한 대통령으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