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날 새 아침에 솟아오르는 태양처럼

태초에 심장으로 활활 타오르게 하소서

당신의 손 끝으로 한 장 한 장을 조밀하게

넘기시고 지난 일년을 갈무리 하셨나이다


세상 구석 구석에 남아있는 상처을 싸메시고

모든 만물이 환한 미소로 속삭이게 하소서

멈출 수 없는 흐름의 순간마다 남겨진 흔적

용서와 사랑으로 따뜻한 손을 잡게 하소서


깊은 상처로 신음하는 이 땅을 치유하여 주사

마음을 비우고 고운 비단처럼 수놓게 하소서

새벽을 깨우는 찬란한 빛은 어둠을 밀어내고

은빛 날개로 순백의 수채화를 그리게 하소서


지치고 상한 영혼들에게 용기로 일어서게

방황하는 우리에게 진리의 길을 찾아 가도록

어둠 속에 갇힌 자들에게 자유와 평강을 주시고

절규하며, 부르짖는 우리에게 영원한 꿈을 주소서


이웃을 돌아보며 순결한 들꽃이 피어 나도록

작은 일에 행복을, 갖은 것으로 감사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공의로우심, 참회하는 우리 모두에게

나라와 민족이 복된 새해로 부디 거듭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