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한인 손정의 회장이 세운 소프트뱅크가 미국 3위의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넥스텔의 지분 70%를 인수했다. 총 201억 달러 규모의 이 계약은 일본 기업의 미국 기업 인수 합병 사례 중 최대 규모로 꼽힌다.


컴퓨터 유통 업체에서 시작해 초고속 인터넷, 모바일 분야까지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한 소프트뱅크는 이제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 미국의 버라이즌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모바일 회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미국 내에서는 버라이즌, AT&T에 이어 세번째다.


일본 내 경쟁으로 인해 난항을 겪던 소프트뱅크는 미국 진출을 계기로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으며 특히 소프트뱅크가 가진 4G 무선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미국 내에서도 경쟁사들과 힘을 겨룰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버라이즌의 1억1100만명, AT&T의 1억 5백만명에 비해 5600만명 가입자만 보유한 스프린트가 이번 인수를 통해 얼마나 회생할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