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애플은 7일 4세대(4G) 통신망인 LTE(롱텀에볼루션)를 지원할 '차세대 아이패드'를 선보였다. 애플은 이날 오전 10시 샌프란시스코 소재 예르바 부에나 예술센터에서 기존 아이패드2의 각종 기능을 개선한 차세대 아이패드를 공개했다.


최고경영자(CEO) 팀 쿡과 필 실러 마케팅 담당 부사장 등이 번갈아 소개한 새 아이패드는 쿼드코어(코어수 4개) 프로세서와 아이폰에 채용된 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2048X1536)를 채용하고, 영어와 불어, 독일어, 일본어로 가능한 음성명령기능도 지원한다.


특히 시장이 예측한 것과 마찬가지로 4세대(4G) 통신망인 LTE(롱텀에볼루션)를 지원해 AT&T와 버라이존 4G망에서 구동된다. 물론 3G에서도 구동되며 4G망이 지원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3G망으로 이동하게 돼 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배터리 수명은 3G에서는 10시간, 4G에서는 9시간 지속된다고 애플은 소개했다. 두께는 아이패드2 제품에 비해 소폭 두꺼워졌으며, 무게도 기존 제품에 비해 조금 더 무거워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애플은 기존 제품과 같은 크기인 9.7인치의 차세대 아이패드를 16일부터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 먼저 판매할 예정이며, 이날부터 예약주문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새 아이패드의 가격은 와이파이망에서만 구동하는 최저 499달러짜리를 시작으로 최고 699달러까지 다양하며 4G LTE망을 지원하는 제품은 629달러가 최저가이다. 이와 함께 기존 아이패드2 제품은 100달러가 내린 399달러에서 시작한다.


애플은 이날 이 제품을 '아이패드3'라고 부르지 않고 '새로운 아이패드(The new iPad)'라고만 소개했다. 애플은 이밖에 기존 세톱박스 형식의 고화질 새 애플TV를 99달러에 이날부터 판매한다고 밝혔으나 시장이 추측했던 애플이 만든 TV풀세트 공개는 이뤄지지 않았다. 운영체제 iOS5.1도 이날부터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마다 입었던 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한 팀 쿡은 "아이패드는 여러 측면에서 휴대용 컴퓨터를 재창조했다"며 "이는 기존의 예상들을 뛰어넘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새 아이패드가 기존 제품에 비해 크게 변화한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구입자들에게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