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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만 잘 써도 6주에 258달러 절약

기독일보

입력 Feb 07, 2012 09:25 AM P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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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불경기에 쿠폰족 증가, 쿠폰 활용 강좌까지

(연합뉴스) 경기 침체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지면서 미국인들 사이에 할인 쿠폰을 적극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쿠폰 활용 강좌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고 BBC가 7일 보도했다. 과거 저소득 가구나 연금 생활자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할인 쿠폰이 근래에 들어 광범위하게 소비자들 사이에 파고들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메릴랜드주에 사는 주부 킴벌리 페퍼-혹터(42)는 1930년대 대불황을 견뎌낸 할머니로부터 쿠폰을 활용하는 습성을 물려받았다. 그녀는 쿠폰을 활용해 식료품 구입 비용을 6주에 258달러 꼴로 절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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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킴벌리가 가공육이나 필요없는 재고상품을 구입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녀는 "경기 침체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강타했는데 식료품 비용을 줄여 연료비나 자녀 의류비, 심지어 주택담보대출 비용으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킴벌리가 신문이나 잡지 등을 뒤져 쿠폰을 찾고 이를 활용한 쇼핑 계획을 세우는 데 들이는 시간은 일주일에 15시간 정도. 언뜻 보기에 괴짜 같은 취미로 보이지만 돈에 쪼들리는 많은 미국인들이 그녀를 이상하게 생각하기보다는 그녀만의 노하우를 배우려 하고 있다고 BBC는 소개했다.


실제 킴벌리가 쿠폰 활용 요령을 90분 동안 강의하는 메릴랜드 남쪽 시골마을의 한 도서관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60명 이상의 청강생들로 가득찼다.


그녀가 밝힌 쿠폰 활용 원칙은 필요하지 않은 재고상품을 절대 사지 말고, 정크 푸드를 가급적 피하는 대신 몸에 좋은 것을 값싸게 구입하고, 친구들과 쿠폰 클럽을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고, 대형 유통업체의 쿠폰 정책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쿠폰을 활용하는데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킴벌리는 해군에 복무 중인 남편과 버지니아주에 있는 군 기지 근처에 살면서 6년전 처음 쿠폰 강의를 시작해 리얼리티 TV쇼에 출연한뒤 지금은 꽤 유명한 인사가 됐다.


BBC는 그루폰과 같은 온라인 할인 웹사이트의 등장과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통한 할인 판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급증 등이 전세계적으로 쿠폰 붐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NCH에 따르면 2010년 미국의 유통업체에서 발행한 할인 쿠폰 상환율은 2006년에 비해 22%가 증가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성향을 연구하는 오드레이 구스키는 "우리는 소비자로서 파블로프의 개가 조건반사를 보이는 것처럼 `쿠폰이 없으면 물건을 구입하지 않는다'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쿠폰을 적극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일부 식료품 체인업체들은 고객 1인당 쿠폰 사용 개수를 제한하거나 사용을 금지하는 등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킴벌리는 "계산대에서 쿠폰을 거부하는 경우에 대비해 유통업체의 관련 규정을 복사해 갖고 다니고 본사로 전화해 항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BBC는 "영국에서도 쿠폰 상환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미국 정도로 인기를 끄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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