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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현 컬럼] ‘예전의 내 착한 아이는 어디로 간 거예요?’

기독일보 @chdaily.com

입력 Nov 05, 2011 11:28 A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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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건강, 건강한 가정 회복을 위한 캠페인 #26- “건강한 인간관계와 청소년 이해-2”

페이스 인터내셔널 대학교.대학원 이규현 교수

페이스 인터내셔널 대학교.대학원 이규현 교수

(모든 에피소드는 익명성을 위해서 당사자들의 신분과 이름, 상황 등은 각색이 되었음을 알림)

미선씨의 둘째 아들 17살 기철이는 성격이 비교적 온순한 아이였다. 사춘기에 들면서 아이가 조금씩 반항끼를 보이더니, 이제는 한 번씩 어른 말을 거스리면 정말 엄마인 미선씨가 분이 엄청나게 날 정도로 덤벼들기도 하고, 어읷장을 놓기도 하며, 불순한(?) 태도로 따지고 든다. 별로 다른 집에 비해 아이에게 못해 준게 있는 것도 아닌 데, 아들의 불만어린 항거(?)를 경험할 때 면 정말 빗자루라도 들고 막 때려 주고 싶은 마음이다.

아빠한테는 그래도 어느 정도 무서운 마음이 있는 지 함부로 하지 않는 것 같은 데, 자기를 그토록 귀여워해 주며 키운 엄마인 자기에게는 영 남을 대하는 것처럼 마구 덤비고 함부로 대하는 것 같아 정말 너무 약이 오른다.

결국 한 날은 새로운 스마트 폰을 자기 친구들은 다 가지고 있는 데 자기만 옛날 전화기라고 화가 난다고 집어던져 엄마 앞에서 깨뜨려 버리기까지 하였다. 아이의 행동에 너무도 놀라고 화가 났지만, 아빠한테 이야기했다 무슨 큰 일이라도 날까 염려가 되어서 아이를 채근하여 아는 상담목사님을 먼저 찾았다. 저간의 사정들을 설명하면서 엄마 미선씨가 하는 말은, “도대체 예전의 내 착한 아니는 어디로 간 거예요?”였다.

기철이 역시 전형적인 청소년기의 특징을 보이는 통상적인 청소년 중의 하나였다. 어려서는 얌전하고 온순하며 엄마 밖에 모르던 아이가 너무도 변해버린 것으로 인해 엄마로서는 실망과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격변의 시기’로 표현되지만 모든 청소년들이 외부적으로도 들어나는 격변의 소용돌이를 외부적으로 다 보이고 지난는 것만은 아니다. 아이들의 기질에 따라 1) 다루기가 어려운 (반항적인) 청소년, 2) 다루기가 비교적 쉬운 청소년, 3) 시간이 걸리는 청소년의 세 부류를 이야기 할 수 있다.

다루기가 어려운 반항적인 청소년들은 정말 부모나 교사가 어찌 감당할 지를 알 수 없는 유난한 경우를 말하고, 다루기가 비교적 쉬운 아이들은 비록 여러 변화와 도전의 격정들이 있더라도, 또 성격이 바뀜과 함께 외부적으로 격정들이나 불만들을 마구 표출하여도 곧 추수리거나 본인이 비교적 잘 스스로를 통제하는 경우들을 말하게 된다.

어느 부모들의 말처럼, “우리 아이는 사춘기를 모르고 컸어요”라는 말은 아이가 유난한 표현들을 하지 않고 큰 문제들을 경험하지 않았다는 말이지 청소년 아이들 자신들이 아무 변화의 도전과 성장의 과정들을 경험하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다.

세 번째의 시간이 걸리는 타입은 수줍음이 있고 조용하며 뒤로 물러서는 타입의 아이들이다. 어떤 변화의 시도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것도 아닌 경우인 만큼 그만큼 성장과 성숙의 과정도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이런 유형은 무모가 인내를 가지고 바른 길을 제시하고 읶는 노력이 필요한 경우이기도 하다.

청소년 상담은 많은 경우가 특별한 정신적 문제가 있는 연고로 경험하는 일들의 경우가 아니라, 다만 발달과정 상의 청소년기라는 시기를 지나면서 경험하는 도전들을 성숙한 방법으로 이해하고 응대하는 소위 응대의 기술 (Coping Skills)들을 배우고, 건강한 가치관들을 세우려 노력하며, 그것들에 어울리는 행동의 양식들을 개발하여 실천해 가는 과제들과 관련한 문제들이다. 물론 이런 외부적 특징들을 나타내는 일로 인한 관계상의 문제를 개선하고, 건강하게 인간관계, 가족관계 등을 유지하는 일과 관련한 지속적인 긴장을 요구하는 것도 사실이다.

기억해야 할 중요한 일들 중의 몇 가지는, 1)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 운신할 여유를 주라는 것이다. 어린 꼬마를 다루듯 하나부터 열 가지를 시시콜콜 따지지 말고, 간섭한다는 느낌을 주지 않도록 배려하는 일이다. 2) 청소년을 지도하는 데에 있어 또 중요한 것은 원칙과 규칙을 정하되 본인의 동의나 공감을 얻은 것들에 기인한 건강한 경계선 (boundaries)들을 정하고 실천하는 일이다. 그리고 3) 실패하고 어길 경우에도 숨을 돌릴 약간의 틈을 배려하는 일이 중요하다. 자기 실패와 실수를 인정하고 그 결과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여유를 주라는 것이며, 나아가 가볍거나 비의도성의 실수들은 부모의 이해를 통해 “특별사면 (?)”을 받는 은전도 베풀라는 것이다.

우리의 청소년 자녀들은 어른 되어가는 과정에 있고, 성공과 성장과 성숙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반대로 시행착오와 실패와 정체를 경험하기도 인간 발달과정상의 중요한 한 시기를 통과하는 과제들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청소년기의 자녀들은 그들 자신의 성장과정에서 어떠한 과정을 지나고 있는 지 우리는 얼마나 이해하고 있가? 나의 청소년기는 과연 내 자식들과 비교해 어떠한 차이가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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