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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현 컬럼] ‘사내가 웬 줏대가 그렇게 없어요?’

기독일보 @chdaily.com

입력 Oct 22, 2011 01:25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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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건강, 건강한 가정 회복을 위한 캠페인 #24- “건강한 인간관계와 인격개발”

페이스 신학대 한국어학부 이규현 교수

페이스 신학대 한국어학부 이규현 교수

(모든 에피소드는 익명성을 위해서 당사자들의 신분과 이름, 상황 등은 각색이 되었음을 알림)

김철수씨는 20대 후반의 결혼 3년차 신혼남이다. 그런데 아직도 신혼이랄 수 있는 3년 밖에 안된 기간 안에 아내와의 갈등이 너무 심해 상담실을 찾았다. 결혼 직후부터 아내 승희씨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이야기가 “당신은 왜 그리 줏대가 없어요?”였다. 이유는 철수씨가 결국 ‘마마보이’로 늘상 성격과 자기의지가 강한 어머니의 결정을 따르며 성장하다 보니까 결혼한 후에도 소위 어머님의 허락(?)이 없으면 안된다는 생각들이 깔려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크던 작던 매사에 어떤 일들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 자기가 아내와 의논을 해서 결정하지 못하고 어머님의 재가(?)를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이 아내 승희씨를 이해할 수 없게 하고 화나게 만들었던 것이다. 3년 밖에 안된 신혼생활이 시어머님을 빼면 남는 것이 별로 없다는 느낌을 너무도 피곤하게 생각한 승희씨의 변은, ‘도대체 사내가 웬 줏대가 그렇게 없어요?’였다.

철수씨는 소위 우리가 흔히 표현하는 ‘마마보이’의 특징과 상태를 보이는 것이 틀림없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자주적으로 자기 생활을 잘 영위하지 못하고, 중요한 결정들을 독자적으로 내리지도 못하며, 건강한 인간관계의 영역과 경계선을 잘 가지지 못한 경우의 사람들인 ‘마마보이’의 특징들과 지나친 의존성을 가진 것이 두 사람의 부부관계에 문제를 가져온 경우가 맞다.

철수씨의 부부관계는 두 사람의 관계가 가장 일차적이고 우선시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모 한 편의 개입과 간섭이 비정상적으로 심히 개재된 경우였던 것이다. 유교적 영향을 많이 받고, 게다가 재정적으로도 부모를 많이 의지하는 경우에 상당히 나타나는 상황들이 그러하나, 여기에 몇 가지 중요한 ‘건강치 못한 인간관계의 굴절상’이 드러나고 있어 문제인 것이다.

부모를 공경하라는 가르침은 성경의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며, 유교에서도 삼강오륜의 여러 곳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근간이 되는 덕목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인간창조의 역사 직후 하나님께서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찌로다”(창2:24, 마19:5, 엡5:31)라고 말씀하심으로, 새 가정의 출발은 한 건강한 남자가 살던 가정과 부모를 떠나 독립하여 한 아내를 만나 독립적 가정을 꾸리는 것이 근본적 원리라는 것을 보여 준다. 그리고 우리들의 삶과 인간관계의 여러 가지들을 살펴보아도 이것이 건강한 일이라는 많은 증거를 가지고 있다. 물론 필요에 따라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경우들을 철저하게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독립의 원리는 분명하다는 뜻이다.

여기에 또 하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일은, 철수씨가 성장하면서 부모에게 의존적인 성향의 인격을 개발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자주적이고 독립적이기보다는 의존적이고 소극적인 인격적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인격의 개발은, 사고의 정립, 그에 대한 감정, 정서의 개발, 반복된 행태와 습관을 거쳐 인격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결국 두 사람의 부부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부모와의 건강한 관계의 선을 정립하는 일과 함께 철수씨 자신의 전환적 인격의 개발과 교정의 노력이 요청된다. 인격개발의 사이클을 알고나서 그것을 역으로, 그리고 이제까지 익숙했던 각각의 단계들을 절연하는 일들을 노력하고 건강한 자아인식과 대인관계의 기초들을 배움으로 인해 문제해결을 시도해 갈 수 있다.

우리의 대인관계에서 있어서 나는 얼마나 내가 성장한 과정에서의 특별한 성향들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 있는 지 이해하고 있나? 나는 내 인격개발 및 성장 과정에서의 특징들과 장점들, 취약점들을 잘 알고 이들을 건강한 관계 개발의 과정으로 노력해 나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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