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폐아는 얼굴구조를 기하학적으로 분석했을 때 정상아와 뚜렷한 차이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 대학 의과대학 해부학교수이자 톰프슨 자폐증-신경발달장애연구소 연구원인 크리스티나 올드리지(Kristina Aldrige) 박사는 자폐아는 정상아에 비해 눈이 커 얼굴의 윗부분이 넓고 뺨과 코가 포함된 얼굴의 중간부분이 짧으며 입과 인중이 긴 특징적인 얼굴을 지니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올드리지 박사는 8-12세의 남자 자폐아 64명과 정상아 41명의 얼굴을 3차원 영상을 포착하는 특수 카메라로 촬영해 비교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올드리지 박사는 이들의 얼굴사진에서 눈꼬리, 코끝, 코밑 등 얼굴의 17군데에 점을 찍고 점과 점 사이의 거리를 잰 다음 자폐아와 정상아 얼굴이 기하학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한 결과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폐아 얼굴의 이러한 공통적 특징은 자폐증세가 심한 아이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얼굴과 뇌는 배아에서부터 사춘기가 지날 때가지 서로에 영향을 미치면서 대등하게 발달하는 만큼 아이의 얼굴에 이러한 특징적 변화가 나타나는 시점이 자폐증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고 올드리지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분자 자폐증(Molecular Autism)' 최신호에 발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