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웰스파고 등 미국의 주요은행들이 고객들의 데빗카드 사용에도 수수료를 물리겠다고 발표한 이후, 은행들의 탐욕스러움을 비난하는 여론과 함께 어떻게 해야 이 수수료를 피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객들의 질문이 계속되고 있다. USA투데이는 산드라 블록의 전문가 칼럼을 통해 데빗카드 수수료를 피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녀는 데빗카드는 편리하고 안전하기에 자주 사용되는 결제 수단이라고 전제하며 특히 리밋에 제한이 적고 체킹 어카운트에 있는 돈만 사용할 수 있기에 "지름신"의 강림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서술했다.


BOA는 최근 데빗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에겐 매달 5불의 수수료를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핀을 넣고 결제한 경우나 데빗카드가 가진 크레딧 기능을 이용해 서명만으로 결제한 경우 둘다 수수료가 부과된다. 선트러스트도 5불, 체이스와 웰스파고는 3불의 월 수수료를 부과한다.


산드라 블록의 제안은 간단하다. 현금을 사용하란 것이다. 어차피 데빗카드는 체킹 어카운트 안에 있는 현금을 사용하는 것이므로 좀 번거롭지만 그 돈을 뽑아서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란 것이다. 주머니에 잔돈이 짤그랑 거리긴 하지만 은행에 생돈 5불을 매달 내지 않아도 된다. 은행 ATM에서 돈을 뽑을 때는 데빗카드를 써도 된다. 왜냐면 이때 이 카드는 결제용 데빗이 아닌 출금용 ATM 기능으로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드라 블록은 한가지 주의점을 알려 준다. 일부은행들은 매달 ATM 사용 횟수에 제한을 두고 이 제한을 넘을 경우 별도의 수수료를 물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돈을 미리 한번에 뽑아 두거나 혹은 이 횟수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녀의 두번째 제안은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란 것이다. 즉, BOA에서 발급된 데빗카드를 쓰기보다 그들이 발급한 크레딧카드를 사용할 경우, 동일한 기능을 수수료 없이 사용할 수 있단 것이다. 매달 쓴 돈을 한달을 넘기지 않고 결제하면 이자를 최대한 피할 수도 있다. 데빗카드로는 적립되지 않는 마일리지나 캐시백을 적립하는 효과도 있다.


소상공인들의 권리를 보호해 주기 위해 발효된 법으로 인해 은행이 부담하게 된 비용을 고객들에게 되돌리는 악덕 은행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그녀의 세번째 제안은 은행을 바꾸란 것이다. 아직 데빗카드 사용에 수수료를 붙이려고 계획하지 않은 은행은 많다. BOA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해당 주가까지 폭락하자 몇몇 은행들은 "우린 데빗카드 수수료를 물리지 않습니다"라고 공격적 마케팅에 들어갔다. 미니멈 밸런스 없이도 빌페이, 디렉 디파짓 등 옵션을 선택하면 무제한 체크 발급과 무제한 데빗카드 사용, 무제한 ATM 사용이 가능한 은행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