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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현 컬럼] ‘남의 말을 들어주는 데도 요령과 기술이 있더라고요!’

기독일보

입력 Sep 24, 2011 03:24 PM P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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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건강, 건강한 가정 회복을 위한 캠페인 #21- “건강한 인간관계를 위한 갈등해결의 기술”

페이스 신학대 한국어학부 이규현 교수

페이스 신학대 한국어학부 이규현 교수

(모든 에피소드는 익명성을 위해서 당사자들의 신분과 이름, 상황 등은 각색이 되었음을 알림)

40대 중반의 강은철씨는 마당발로 통하는 사람이다. 아는 사람도 많고, 찾는 사람도 많다. 남의 어려운 일들도 억울한 일들도 잘 들어주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남들을 돕는 참 고마운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다투는 사람들 중재도 해서 화해를 하도록 돕는 것도 다 관심의 대상이다. 그러다 보니 개인관계 문제도 그러하지만, 강씨와 관련이 있는 기관들에서조차 내부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어려울 때, 강은철씨를 모두 찾는다. 그러니 모두 ‘마당발’, ‘모든 사람들의 조력자’라고 부른다. 지인들이 고맙기도 신기하기도 해서. 도대체 어찌 그런 어려운 일들에 도움을 잘 주는 사람이 되었는가 하고 묻는다.

은철씨의 대답이, “제가 처음부터 이런 일들에 관심을 갖거나, 적극적으로 나서거나 했던 사람이 아닙니다. 사실 저도 5년여 전만해도 남의 일 그것도 어려운 일들에 내가 왜 관심하고 나서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가졌던 사람입니다. 헌데, 사업관계로 형제와 가족들 사이에 어려운 일들을 경험하면서 모든 것이 엉망이 되었던 경험과 시기가 있었지요. 정말 싸울대로 싸우다가 문득, 내가 무슨 아귀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돈 문제 하나가 사람과의, 그것도 가장 중요한 형제와 가족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아내까지 원수같이 대하는 저 자신을 바라보게 된 것이죠. 아니다 싶어 정작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고, 휴전(?)을 선언했죠.

그리고 혼자 여행을 가서 곰곰히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았는 데, 무엇이 크게 잘못되었다 싶었죠. 해서 모든 것을 되돌이키로 하고 무엇을 해야 할까를 생각해보다가 아내와 가족 당사자들과의 관계를 바꾸려는 노력을 시작했죠. 의사소통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헤아리고 책도 보고, 전문가들의 강의도, 상담과 도움도 받았죠. 갈등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에 대한 도움도 받고 여러 가지 책도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죠. 결국 그 배운 것들을 실천하면서 저의 진지한 태도를 대면한 가족들이 같이 태도들을 바꾸기 시작했어요. 그 시작이, 각 사람의 말들을 진지하고 경청하는 태도로 잘 듣기 시작했던 일이었죠. 헛점을 찾아서 문제를 꼬집어 내고 잘못을 지적해서 책임을 지우려고 하던 태도가 아니라 말이지요. 문제해결은 그렇게 시작되었죠”. “남의 말을 들어주는 데도 요령과 기술이 있더라고요!”

강은철씨는 자신의 어려운 경험을 생각의 전환과 함께, 여러 전문가들의 도움과 책들을 통한 도움을 받아 자기 가정과 가족관계 당사자들과의 관계에 닥쳐온 위기를 잘 극복한 사람의 하나가 되었다. 크고 복잡한 문제들이 작은 일, 즉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잘 들어주는 경청의 노력의 시작을 통하여 큰 회복을 경험하게 한 것이다. 물론 은철씨는 자기문제를 극복한 후, 이제는 다른사람들의 어려움들에도 관심을 갖고 회복과 화해의 중재자를 자청하고 많은 도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 갈등을 이기기 위한 경청에는 중요한 (1)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진지한 태도와, (2) 문제해결을 잘하기 위한 갈등해결을 위한 경청의 기술들을 적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문제해결을 위한 의사소통의 10가지 규칙과 기술은1) 자기문제를 정확히 진술하고/ 2) 상대로 먼저 말하게 하고 듣고/ 3) 분명한 이해를 위한 질문들을 하며/ 4) 과거에 매이지 말고 현재와 미래에 촛점을 맞추며/ 5) 현재 대두된 현안에 집중하고/ 6) 문제해결을 위한 일치점을 찾으며/ 7) 토론이 격앙되면 다른 기회를 잡고/ 8) 상대방의 말을 반복하여 재진술해보며/ 9) 변화의 요청들을 실천이 가능한 구체적인 항목으로 요청하도록 하며/ 10) 말 뿐만 아니라 신체언어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이런 노력들을 지속적이고 진지하게 잘 한다면, 비록 의견과 충돌의 일들이 있어 관계에 어려움이 커도 문제들을 해결할 실마리들을 찾을 수 있다.

나는 내 가정과 이웃, 소속한 공동체들 안에서 갈등을 경험할 때 어떻게 반응을 해 왔는가? 나는 과연 약간의 감정의 상함으로 정작 중요한 문제들을 극복하고 소중한 관계들을 지켜나가는 노력을 바로 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는가? 나는 중재자, 화해자의 자질과 기술을 쌓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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