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패스트 패션 브랜드 포에버21의 공동창업자인 재미동포 장도원(56)· 장진숙(48)씨 부부가 미국 내 최고 부자순위에서 88위에 올랐다.


22일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1년 미국 400대 부자' 순위에 따르면 장씨 부부는 36억 달러의 재산으로 88위를 차지했다. 이 부부는 1981년 미국에 이주해 1984년 로스앤젤레스의 한인타운에 첫 매장을 차린 뒤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해 현재 전 세계에서 48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빌 게이츠(55)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590억 달러(한화 68조1천450억원)로 1위에 올라 1994년 이후 18년째 미국 내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81) 회장은 390억 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버핏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60억 달러 줄어 1위와 격차는 커졌다. 버핏은 최근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걷어야 한다고 주장, `버핏세'로 주목을 받았다.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보다 60억 달러 늘어난 330억 달러 재산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헤지펀드의 거물인 조지 소로스는 금과 주식 투자 등에서 짭짤한 수익을 올리며 7위에 랭크되면서 `톱 10위'에 처음 진입했다. 소로스는 올봄 자산을 현금화하면서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 속에서 자산 가치를 지킬 수 있었다. 그는 지난 7월 자신이 운용하는 헤지펀드인 퀀텀펀드가 굴리던 돈을 올해 말까지 외부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고 헤지펀드 사업을 그만두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에너지기업 코크 인더스트리즈에서 각각 회장과 부회장을 맡은 찰스 코크(75)와 데이비드 코크(71) 형제는 각각 250억 달러의 자산을 소유해 공동 4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슈퍼마켓 체인 월마트를 창업한 미국의 월튼가(家)는 10위권 내 부자를 3명이나 배출했다. 창업자 샘 월튼의 며느리 크리스티 월튼(56)이 245억 달러로 6위에 올랐고, 샘의 아들과 딸인 짐(63)과 엘리스(61)는 각각 211억 달러와 209억 달러로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크리스티는 창업자 샘의 둘째아들 존이 사고로 숨지자 그의 재산을 물려받았다.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는 175억 달러로 14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