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이민의 삶, 성경에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열린 시카고 한인연합감리교회 한인연합회 주최 선교부흥회가 시카고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리고 있다. ⓒ정한나 기자

아메리칸 드림을 품에 안고 이민온 K씨(63).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언제 회복될지 모를 경기 침체로 K씨는 오늘도 한숨만 푹푹 내쉰다. 굳이 힘들다고 말로 하진 않아도 얼굴엔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런 K씨에게도 인생 역전은 올까?

대답은 물론 '예스'다.

17일 시카고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선교부흥회 주강사로 나선 김영봉 목사(와싱톤한인교회 담임)는 이민자들에게 "인생 역전"을 꿈꾸라고 역설했다.

이날 '인생 역전의 꿈'(창 32장22-32잘)이라는 제목으로, 그는 복음의 능력에 대해 자신의 간증을 섞어가며 잔잔하고도 뼈대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예수 믿고 죄사함 받고 죽어서 천국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땅에서 천국의 삶을 누려야 한다"면서 인생을 어떻게 축복받은 인생으로 변화시킬 것인가 하는 화두를 놓고 메시지를 이어나갔다. 구원(인생 역전)은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맺는데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하나님과의 일대일의 관계를 제대로 맺게 되면, 수평적인 인간관계 역시 원만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차원에서 사회의 잘못을 보고 개혁하고자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행동하게 되며, 나아가 세계적인 차원으로 확대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앞서 16일 김영봉 목사는 이민에 대해 "한마디로 '축복'이다"고 정의내리기도 했다.

"'나그네'라는 인간의 근본적인 정체성에 대해 고민함으로써 신앙의 정체성을 올바로 수용하기만 하면 이민 생활을 통해 정금같은 신앙인의 모습으로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이번 부흥회에는 시카고 지역 연합감리교회 한인연합회 산하 15개 교회에서 3백여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