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교계가 오는 13일 열리는 '이초석 목사 집회'와 관련해 공식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시카고한인교회협의회와 한인교역자회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에서 이단 판정받은 바 있는 이초석 목사(예수중심교회)가 시카고 지역에서 집회를 개최하는데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반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초석 목사(예수중심교회)는 김기동 목사의 귀신론을 추종한다는 이유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대책위원회를 비롯, 예장 합동·통합 등 한국 주요 교단으로부터 이단 규정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최근 시카고 지역에서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 및 불건전한 단체들이 은밀히 활동하며 성도들에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이에 각 교회는 깨어 기도해야 하고, 교협과 교역자회는 성도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양단체는 이단 분별과 구체적인 대처 방법을 명시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하고, 산하 소속 교회주소록을 제작하는 방안을 고려중에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 교협과 교역자회 임원들이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초석 목사 집회'에 대한 반대입장을 발표했다. (왼쪽부터)김광섭 목사, 최문선 목사, 서창권 목사, 원종훈 목사, 백성진 목사, 최선주 목사, 곽성룡 목사.ⓒ정한나 기자

이날 기자회견에는 교협 회장 원종훈 목사(그레이스교회)과 교역자회 회장 백성진 목사(트리니티장로교회)를 비롯해, 교협 이대위 분과위원장 서창권 목사(시카고한인교회), 총무 최문선 목사(굳뉴스장로교회), 서기 곽성룡 목사(안디옥교회), 부서기 김광섭 목사(샴버그침례교회), 부회계 최선주 목사(종려나무교회)가 참석했다.

교협은 올해 초 이단 세력에 대한 동포 보호 차원에서 이단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위원장에 서창권 목사를 선임한 바 있다.

한편, 양단체는 이초석 목사 집회를 앞두고 시카고 방주교회 담임 이진성 목사를 만나 집회를 만류했으나, 이 목사는 이미 일정이 잡혀져 있어 돌연 취소하는데는 무리가 따른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는 13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