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2일 뉴욕증시는 미국의 고용 지표 악화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3.31포인트(2.20%) 떨어진 11,240.2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0.45포인트(2.53%) 하락한 1,173.97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65.71포인트(2.58%) 내려간 2,480.33을 각각 기록했다. 오는 주말과 노동절(5일)을 포함한 3일 연휴를 앞두고 발생한 매도세도 하락을 부추겼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로부터 경영 악화에 대비한 비상 계획 제출을 요구받은 것으로 보도되는 등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는 8% 이상 떨어졌다. BoA를 포함해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이 모기지 증권 손실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진 대형 금융회사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새로 생겨난 일자리에서 사라진 일자리를 뺀 `순 신규 고용'이 0으로 집계됐으며, 이에 따라 실업률은 9.1%로 전월과 같았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약 6만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지난달 다소 개선됐던 미국의 고용 상황이 다시 악화한 것으로 풀이됐다.


월간 신규고용이 0을 기록한 것은 1945년 2월 이후 약 66년 만에 처음이며, 10만개 가까운 일자리 감소를 기록했던 2010년 9월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이다. 7월의 신규 일자리 증가 규모도 애초 발표된 11만7천개에서 8만5천개로 하향 조정됐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지난 1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경기상황 등을 고려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발표했던 2.7%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