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UN이 아프리카에 기근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기근의 원인은 심각한 가뭄으로 알려졌다.

1천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이 기근의 진앙지는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다. 인근에 있는 에리트리아도 자국의 정치적 상황만큼이나 기근 상황이 심각하다.

그러나 에리트리아는 자국의 식량 부족 상황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30년간의 내전을 겪고 지난 1993년 에티오피아로부터 독립한 에리트리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독재적이며 폐쇄적인 나라가 됐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에리트리아의 주민 530만 명이 식량이 부족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정부의 주장은 약간의 과장이 있을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소수의 아파르(Afar) 유목민이 거주하고 있는 에리트리아의 다나킬(Danakil) 지역의 기근이 가장 심각하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리트리아 정부는 다나킬 지역 주민들이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리트리아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외국의 원조를 받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에리트리아를 탈출한 난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아프워키(Afwerki) 대통령은 국민의 인권을 말살하고 있다. 축구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탄자니아에서 온 에리트리아 축구 선수들이 자국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했고, 에리트리아 의료계 종사자들이 수단에서 난민을 신청했으며, 에리트리아 해군 수병들이 예멘으로 탈출한 사건도 발생했다. 심지어는 에리트리아의 한 고위 관리도 자국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리트리아 정부는 해외로 탈출한 이들의 가족이나 탈출에 실패한 자들을 처형하지만 이러한 사실은 외국의 정부로 하여금 에리트리아 난민들에게 난민 자격을 인정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어 에리트리아를 탈출하는 행렬은 오히려 더욱 늘어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에티오피아는 자국의 반군 조직들과 분리주의자들이 에리트리아와 연루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다른 나라들과 함께 UN에 에리트리아에 대한 제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반면 독립 이후 에리트리아에는 호주와 캐나다의 광산 업자들이 금과 구리 아연을 채굴하며 아프워키 대통령의 정부에 엄청난 금액의 돈을 지불하고 있다. 소말리아의 이슬람 무장 단체 샤밥(Shabab)이 에리트리아와 연루되어 있다는 주장은 증명되지 않고 있지만 기근으로 인해 이들이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는 전망을 일축해 버리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2010년 개정된 Operation World는 에티오피아의 인구가 8,498만 명이며, 에티오피아 최대 종교는 기독교로 전체 인구의 60%가 넘는 5,156만 명이 기독교를 믿고 있다고 기록했다. 반면 Operation World는 에리트리아와 소말리아의 최대 종교는 이슬람으로 소개했는데, 에리트리아의 무슬림 공동체의 규모는 전체 인구 522만 명 중 50.3%인 263만 명이며, 소말리아는 전체 인구 936만 명 중 99.7%인 933만 명이 이슬람을 믿고 있다고 기록했다. 소말리아의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0.3%인 3만 명 정도에 불과하며, 에리트리아의 기독교 인구도 전체 인구의 47.3%인 247만 명이라고 밝혔다.

출처: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