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체국의 위기가 가속화됨에 따라 당국이 각종 자구책을 내놓고 있지만 그 어느 것 하나 반가운 것은 없다.


우체국이 만성 적자 상태에 머물고 있는 주요한 이유는 이메일과 온라인 거래로 인해 우편 업무 자체가 많이 줄어 들었지만 우편 요금 인상은 고객들의 반발에 의해 제자리 걸음 수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UPS, Fedex 등이 우체국의 영역에 계속 경쟁을 걸어 오고 있는 것도 주요한 이유다.


한편, 이번 분기 우체국은 31억 불의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회계연도에는 무려 85억불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우체국 측은 패니매에 51억불의 긴급자금을 요청한 상태다.


그리고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우체국은 곧 전체 직원의 20%에 해당하는 12만명을 감원하고 건강보험 및 퇴직연금을 삭감할 계획이다. 그러나 우체국의 이런 계획은 의회의 승인을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승인 후에도 우체국 노조의 강력한 반대가 예상된다.


우체국 측은 "의회가 나서지 않는다면 다음달로 예정된 건강보험 관련 비용 55억불을 지금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체국은 이미 지난 4년간 11만명을 감원한 상태다.


감원과 발맞추어 전체 3만2천개 사무소 중 3천7백개를 폐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