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정’, ‘때묻지 않은 순수함’, ‘그리스도인의 건전한 연합’…

'유데이(U-Day) 찬양팀'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유데이란 Union Worship Day의 줄임말로, 원래 10여명 가량의 고정 멤버를 둔 시카고 스태프 찬양팀(Staff Worshipers of Chicago)이 매월 한차례씩 시카고 일원 지역교회를 찾아가서 만들어지는 연합찬양예배를 지칭하는 말이다.

유데이 찬양팀은 갓 스무살을 넘긴 청년부터 4,50대 중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돼 있다. 팀 인원도 고정적이지 않다. 교회소속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찬양을 통한 연합’에 뜻을 둔 자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3년째 접어든 유데이 찬양팀은 매월 찾아가는 교회에 맞는 테마를 정해 찬양예배를 드린다. 이달엔 아담하고 예쁜 교회 건물을 지닌 종려나무교회 분위기에 맞게끔 ‘언플러그(Unplug)’라는 테마를 가지고 찾아간다. ‘언플러그’란 전자음을 쓰지 않은 어쿠스틱 사운드로 무대를 꾸민다는 뜻이다.

유데이 찬양팀의 김형준씨는 “전문성을 추구하며 수준 높은 음악과 예배의 테크닉을 지향하기 보다는, 좋은 사람들이 모여 좋은 관계를 구축 유지해 나가는 것, 여기에 사역의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풀타임 사역자는 아니다. 물론 이민 오기 전 한국서 CCM 레코딩 프로듀서로 활동하긴 했지만, 지금은 그저 평범한 비즈니스맨이다. 유데이 찬양팀엔 이러한 평신도 사역자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전임사역자들도 있다. 레익뷰언약교회 김성우 전도사, 엑소더스교회 최린 전도사, 임마누엘교회 이상한 전도사 이 3명의 사역자들이 예배를 인도한다.

▲유데이 찬양팀이 시카고 지역 부활절연합예배 워십무대를 가진 뒤 촬영한 기념사진. <사진출처=U-Day 페이스북

유데이 찬양팀은 각 교회 찬양팀과 지속적인 교류를 가지면서 음향 시설 셋업을 필요로 하는 교회가 생기면 직접 찾아가 기술적인 도움을 주기도 하고, 찬양 사역자가 부족하면 어시스트를 하기도 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씨는 “일리노이 15만 한인 중 크리스천 인구는 2-3만명 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12만명은 교회에 나오지 않는다는 얘기”라면서 “믿지 않는 이들에게 그리스도인들의 건전한 연합의 모델을 제시해 주고, 그들이 교회에 관심을 갖도록 해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근 차근 유데이 연합사역을 전개해 나가다 3년 정도 후에는 자연스럽게 3천여명이 모이는 콘서트를 마련하는 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데이는 오는 13일 오는 8월 13일 종려나무교회에서, 내달에는 ‘크리스천 락 밴드’를 테마로 살렘연합감리교회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기독일보 정한나 기자 hannah@ch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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