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이끈 금식기도회에 3만여명이 몰려들었다.

정교분리의 위배, 혹은 종교편향이라는 비난에도 릭 페리 주지사가 주최한 기도회는 3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예정대로 진행됐다.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로 지목되는 릭 페리 주지사를 250여명의 기자들과 카메라가 둘러싸는 등 뜨거운 취재열기가 뒤따랐다.

이날 기도회에서 릭 페리 주지사는 시종일관 미소를 띠고 열정이 넘치는 모습으로 13분간 연설했다. 지난 6월 뉴올리언즈에서 있던 공화당 남부회의 연설 때보다 훨씬 힘있고 열정이 넘치는 모습이었다고 가디언 지는 보도했다.

그는 “아버지, 오늘 우리는 미국을 위해 울부짖습니다. 우리는 깨어진 가정과, 경제 시장의 두려움, 정부를 향한 분노를 보고 있습니다. 한 나라로써 우리는 누가 우리를 만들었고 보호하는지, 누가 우리를 축복하는지 잊고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용서를 구하며 당신께 울부짖습니다”라고 기도했고, 참석자들은 아멘으로 응답했다.

집회에 참석한 버즈 팍(Buzz Park) 씨는 “나는 공화당 후보 중에서 그를 가장 지지한다. 그는 ‘이것이 문제’라는 것을 말하길 두려워하지 않으며, 어떻게 고쳐야 할 지 알고 있다”면서 “미국은 경제적으로 윤리적으로 하락세를 띠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영향력을 잃고 있다. 하나님은 기도를 통해 이같은 상황을 역전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고 이 땅을 고치겠다고 말씀하신다”고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신앙적 색채를 분명히 드러낸 그를 지지하는 반면 보수적 성향으로 동성애자 차별을 양산할 수 있다거나 기독교 유권자들을 등에 업고 대선 공세를 공략하고 있다는 등의 비판도 따라오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릭 페리 주지사의 기도회에 대해서는 기독교 지도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