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기독교 방송국이 개국 33주년을 기념해 특별 기획한 시카고 교역자들을 위한 영성 세미나가 4일 오전 알링톤 하이츠 소재 여수룬교회(담임 전성철 목사)에서 개최됐다.

시카고 교역자회(회장 백성진 목사)와 시카고 치유목회상담원(원장 정상균 목사)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는, 지역 목회자들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보였다. 주강사로는 한국 포도나무교회 담임 여주봉 목사(새물결 선교회 회장)가 나서 목회현장에 바로 접목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성령이 역사하시는 교회>, <예배의 회복>, <영적 분별력> 등 다수의 신앙서적을 출간한 바 있는 여 목사는 이날 세미나에서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형성 △성경이 말하는 사역의 정의와 본질 △구체적인 사역방법과 과정 등에 대해 성경 구절과 자신의 목회 경험 등을 들어가며 풀어냈다. 그는 오늘날 올바른 사역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로 인본주의를 꼽으면서, 먼저는 목회자 자신이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가 제대로 형성돼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 때문에 사역을 한다고 말하지만, 어느새 내 생각과 내 계획만을 앞세운 나머지 정작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는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하나님을 알되 교리적인 접근 방식이 아닌, 그 분과의 친밀한 교제가 이뤄져야 개인과 교회가 회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신앙의 본질과 의식에 대해 언급하면서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 △하나님의 행하심을 보고 온삶으로 동참하는 것이 본질이며, 이것이 의식 속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목회자들은 세미나에 대해 “정곡을 찌르는 내용”이었다며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교역자회 회장 백성진 목사(트리니티장로교회)는 “바람직한 목회자상을 제시하는 세미나”였다며 앞으로 목회 일선에서 실질적으로 적용해 나가는 몫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부회장 송성자 목사(순복음사랑교회)는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인본주의로 흘러가는 이 때에 목회자에게 필요한 매우 유익한 세미나였다”며 “영적 재충전의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독일보 정한나 기자 hannah@ch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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