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의 성공신화 중 하나로 꼽히는 포에버21이 27일 영국 런던 옥스퍼드 거리에 3층 규모의 의류 체인점을 오픈, 벌써부터 많은 10대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영국 패션시장이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와 가격 인하 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유행에 발 빠르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포에버21이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

‘패스트 패션’ 업체 포에버21은 대부분의 의류를 40파운드(65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스키니진의 경우 경쟁사 H&M의 판매가격 14.99 파운드보다 6파운드 이상 저렴한 8.75 파운드에 판매하고 있다.

판매 책임자 린다 장은 옥스퍼드 매점 개점 행사에서 “처음에 책정된 가격이 정당한 가격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관행처럼 자리 잡은 상시 세일 전략보다는 처음부터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영국 패션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라는 점을 거론한 전문가들은 비관적인 지적도 내놓고 있다. 소매 시장조사 관련 전문가는 “시장 자체의 성장이 없는 상황에서 한 업체의 확장은 다른 업체의 위축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만 포에버21이 가격과 패션 모두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포에버21은 옥스퍼드 매장을 시작으로 영국 스트래트퍼드시에 추가로 매장을 열 계획이며 벨기에와 스페인, 오스트리아, 프랑스, 이스라엘 등 유럽과 중동 국가로도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