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지친 한 노숙자의 손을 잡고 기도해 주고 있는 (왼쪽부터 순서대로) 조이스 조, 브렌드 훼스, 데릭 훼스 학생.

미국에서도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은 노숙자들과 노인들에게는 가장 위험한 시기이기도 했다. 워싱턴 근교에서만 수 명이 폭염으로 인한 탈수와 탈진으로 목숨을 잃었다.

특히 선풍기나 에어컨도, 따가운 햇볕과 더위를 피할 거처도 없고,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할 수도 없는 노숙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일부 노숙자들은 분수대에 몸을 담그고 있는가 하면, 웃옷을 벗고 있었다.

평화나눔공동체는 조지아, 뉴욕, 캘리포니아, 워싱턴 인근 지역에서 2세 청소년 단기선교팀들과 함께 노숙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생명줄 긴급구호작전’을 펼쳤다. 최상진 목사와 선교팀원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수백 병의 생수를 냉동고에 넣고 얼음으로 만드는 일이었다. 그리고 10명을 기준으로 두 팀으로 나누어 각각 저녁 9시와 11시에 워싱턴의 공원으로 떠났다.

긴급구호선교팀들은 이미 탈진해 쓰러져 있거나 정신을 잃고 말을 더듬고 있는 노숙자들을 다수 발견했다. 선교팀들은 이들을 일으켜 세우고 얼음으로 더위를 식히게 한 후 시원한 생수를 공급해 주었다. 정신을 차린 노숙자들은 연신 “이 시간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다”며 눈물로 감사를 표했고, “한국인들을 사랑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선교팀은 노숙자들에게 더위를 식혀 주며, 한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손을 잡고 “하나님께서 오늘 이 밤에도 당신을 지켜주실 것이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신다”고 위로의 기도를 해주었다.

한 50대 후반의 흑인 노숙자는 “당신들을 통해 더위만 식힌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쌓였던 고통과 무거운 죄까지 깨끗하게 씻겨졌다”며 “당신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신 수호천사라고 확신한다”고 눈물의 고백을 하기도 했다.

특히 조지아 사바나한인침례교회(담임 조용수 목사) 데릭 훼스, 브렌드 훼스, 조이스 조 등으로 구성된 팀원들은 “더위에 탈진한 노숙자들의 손을 잡고 기도를 해주는 순간, 노숙자들은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우리들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며 “우리들의 작은 사랑으로 위험에 처한 노숙자들의 생명을 보호해 줄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한편 평화나눔공동체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유엔국제회원기구들과 공동으로 오는 8월 13-14일 양일간 <유엔 세계인도주의 날(UN Humanitarian Day)> 청소년/대학생 캠프를 개최한다. 매년 8월 19일은 유엔세계인도주의날로, 전세계의 인도주의적 봉사자들과 후원자들을 격려하고 미래 청소년/대학생들에게 섬김과 봉사의 리더십을 교육하는 목적으로 제정됐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20시간의 지역사회봉사 크레딧과 함께 유엔국제기구들이 수여하는 유엔NGO리더십 수료증이 수여된다. 아울러 참가자들은 영문뉴스레터, 유투브동영상,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자신들의 활동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기회를 갖게 된다. 자세한 프로그램과 준비물은 평화나눔공동체 유엔활동 웹사이트(www.appaun.org)로 들어가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