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AT&T 가입자들이 버라이즌으로 옮기고 싶어서 안달났다고? 사실이라 할지라도 아직은 아니다. CNN은 22일 지난 2분기 AT&T는 360만대의 아이폰을 개통한 반면 버라이즌은 훨씬 적은 230만대를 개통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폰 가입자들이 버라이즌을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AT&T에 가입된 아이폰 사용자들은 새로운 고객보다는 업그레이드 등을 통한 기존 가입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결과는 예상 외였다. AT&T는 “아이폰 가입자 중 25%는 새로 가입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버라이즌은 1분기보다 2분기에 고작 10만여대 더 팔았다는 보고를 내놓았다. 이는 버라이즌이 아이폰의 덕을 톡톡히 볼 것이라는 기대를 벗어난 것이었다. 반면 AT&T는 지난 세 달간 가장 많은 아이폰을 개통시켜 1년 전보다 무려 11%나 판매를 늘렸다.

한편, CNN은 두 통신사 간의 경쟁이 아이폰에 국한된 것이 아님을 덧붙였다. 인터넷 통신망 등 타 분야에서 버라이즌은 AT&T를 훨씬 앞서있다. 지난 분기동안 버라이즌은 130만의 새로운 고객을 받아들였다. AT&T는 고작 33만 1천 고객을 새로 유치했을 뿐이다.

이뿐 아니라 버라이즌의 초고속 4G 서비스 또한 큰 성공을 거뒀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은 물론, 랩탑, 모뎀 등 120만의 고객이 버라이즌 4G서비스를 신청했다.

현재 AT&T는 티모빌과 합병을 계속 모색 중이다. 합병에 성공한다면 AT&T는 가장 큰 무선 서비스 공급자가 되며 버라이즌보다 30%, 스프린트보다 세 배 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