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이슬람 반군 조직이 아이들까지 병력에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제앰네스티(AI)는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은 현실을 고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이슬람 반군 조직은 돈이나 비싼 물건 등을 갖고 유혹하거나 학교를 습격해 납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아이들을 모으고 있다.

이렇게 끌려 온 아이들은 남자 아이들의 경우 전사로 훈련 받아 바로 전선에 투입되며, 여자 아이들은 요리, 빨래, 무기 운반 등의 노동을 하고 전사들과의 결혼을 강요 받기도 한다.

아이들은 대부분이 12~18세지만, 이보다 더 어린 아이들도 포함돼 있다고 보고서는 피난민들의 증언을 인용했다.

앰네스티는 내전과 빈곤, 기아로 고통 받고 있는 소말리아 아이들이 이제는 인권까지 침해 당하고 있으며, 병력으로 동원되어 생명의 위협까지 받고 있다고 이같은 행위를 강력히 비난했다.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 조직은 알 샤바브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알 카에다 유관 단체로 미국 정부에 의해 지목된 바 있다. 소말리아에 전역에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서구와 기독교에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