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9일 뉴멕시코 등 미국 내 5개 주에 대해 연방정부와 연동한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무디스는 또 미국이 디폴트를 피하더라도 적자 축소규모가 충분치 않으면 신용등급 강등 우려를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지적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 뉴멕시코와 메릴랜드, 버지니아,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등 5개 주도 따라서 최고등급을 잃게 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현재 미국의 신용등급은 최고등급인 ’트리플-A(Aaa)’ 등급이지만 막대한 재정적자가 부각되면서 무디스와 S&P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미국에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잇따라 경고했다.
무디스는 만약 미국의 신용등급이 내려가면 의료보험 ’메디케이드’ 등 연방정부 재정지출에 의존도가 높은 주정부가 큰 타격을 받게 된다며 Aaa 등급이 부여된 15개 주 가운데 이들 5개 주가 연방정부에 이어 등급이 강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5개 주의 채무는 총 240억달러로 집계됐다.
알래스카와 델라웨어,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유타, 인디애나, 텍사스, 버몬트, 아이오와 등 Aaa 등급이 매겨진 다른 10개 주는 상황이 나은 편이라고 무디스는 평가했다.
미국 신용등급이 조정되면 10일 안에 각 주에 대한 평가결과도 나오게 된다고 회사는 전했다.
무디스는 또 미 여야가 채무한도액 상향에 막판 합의해 디폴트 선언을 회피하더라도 적자 축소규모가 충분치 않으면 신용등급 강등 우려를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무디스의 스티븐 헤스 애널리스트는 적자 감축규모가 충분치 않으면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부정적 전망은 향후 12~18개월 안에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음을 뜻한다.
헤스 애널리스트는 미국이 최고등급과 ’안정적’ 전망을 받으려면 최소 4조달러의 적자 감축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