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아들 폴 고씨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쿡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된 채 재판을 받고 있는 고형석씨를 돕기 위한 고형석 대책협의회(이하 고대협)가 시카고 지역 한인교회를 상대로 고 씨 구명을 위한 기도를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다. 다음은 고대협의 기도 요청 서신 전문이다. <편집자 주>


시카고 지역 한인교회 목회자, 성도 여러분!
고형석 씨를 위해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께서 알고 계시는 바대로 고형석 집사는 2년 이상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계류 상태에 있습니다. 현재 미국 크리스천변호인협회에서 변호인단을 파송하여 고형석 씨 사건을 심도있게 변호하고 있으며, 교역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고형석대책협의회'(이하 고대협)가 가족과 변호인단을 응원하면서 최종판결에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대협의 활동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사건의 진실여부를 물으면서 직접적인 참여를 꺼리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눈으로 직접 목격하지 못했기 때문에 무조건 무죄석방을 주장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신앙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동족의 한 사람으로서 적어도 다음의 3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1) 아들을 살해했는가?

초기수사는 Miranda Right(묵비권)을 잘 알지도 못했던 고형석 씨에게 인권사용의 기회가 적합하게 주어지지 않은채 심문절차의 정당성을 인정받는 조서에 서명을 하게 했다는 점

2) 고형석 씨가 자신이 범행을 한 것처럼 진술했는가?

당시 고형석 씨는 3가지 오랜 지병(혈압, 당뇨, 폐 기능)에 대한 약을 복용하지 못한데다가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서 기억력도 없고 정신도 혼미한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완전히 쇠약해진 상태에서 강압적 심문을 했기 때문에 진술의 신빙성을 타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속히 범인으로 인정하고 기소했다는 점

3) 문화적/언어적, 이해의 시각의 차이점은 없었는가?

고형석 씨는 우체국에서 근무할 정도의 영어를 구사했지만 본래의 민족적 문화와 감성을 간직한 한인 1세입니다. 극한 스트레스와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수사관의 언어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겠는가에 대한 점검이 필요했지만 이주자 1세의 문화적/ 언어적 혼선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이 수사관의 이해 각도(다른 영향력?)에서 일방적으로 수사가 마무리 되었다는 점

이제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고 하는 법정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아래의 기도제목을 드리니 성심으로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 고형석 씨의 육체적 건강, 굳건한 믿음을 위해서
특히 무너진 가정이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회복되고 새로운 소망가운데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 위의 3가지 사항에 대해서 변호를 주도면밀하게 진행하고 있는 변호인단을 위해서
- 고대협의 지혜로운 활동을 위해서
- 고형석 씨 사건을 통해서 가정과 교회, 한인사회에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듣고 실천함으로써 교계와 한인사회가 더욱 성숙해 질 수 있도록

고형석대책협의회 회장 강성석 목사 총무 박천규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