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교회가 만든 선행 사이트가 세계 교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랑은 우리의 무기(Love Is Our Weapon)’란 이름의 이 사이트는 현재 전 세계 6개 국가, 132개 교회, 1만여명이 활용하고 있다.

얼핏 봐서는 단순해 보이는 이 사이트는 참여자가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선행을 고르고, 이에 대한 성경적 가이드라인을 동영상으로 제공 받은 후, 이를 실천으로 옮기고, 그 뒤 다시 사이트로 돌아와 이같은 선행을 통해 느낀 바를 나눌 수 있게끔 프로그램되어 있다.

‘선행 학습 사이트’란 말이 어울릴 것만 같은 이 사이트는, 호주 숄헤이븐에 소재한 매너하우스 처치(Mannahouse Church, 하나님의성회 소속) 청소년 사역팀의 아이디어다.

팀 사역자들은 지난 해 10주간 이 사이트를 활용해 교회의 청소년들이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실제로 행동에 옮기게 할 수 있었고, 교회 밖의 청소년들까지 교회로 돌아오게 하는 뜻밖의 성과까지 거뒀다. 단 10주 동안 교회 청소년 수가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이같은 결과에 고무된 팀 사역자들은 이 사이트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개인 또는 교회는 이 사이트에 가입해, 이미 등록되어 있는 각각의 선행 프로그램을 선택하든지, 자기 자신이, 또는 교회가 하기 원하는 선행 프로그램을 등록하기도 한다.

사실 사이트에 올라온 선행들은 거창한 것들이 아니다. 대개가 ‘외로운 이들을 사랑하라’, ‘한 영혼을 구원하라’, ‘주위를 격려하라’ 등 결심만 하면 누구나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이 사이트 사용자들은 반 친구나 동료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문자 한 통이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이 되는지 알고 놀란다. 그리고 이같은 일의 끝에 ‘완수(done)’ 버튼을 눌리며 소감을 나눌 때 느끼는 행복은 이들을 다시 한번 놀라게 한다. 하나님이 주신 사랑의 힘을 체험하는 것이다.

매너하우스 처치 청소년팀 사역자이자 사이트 담당자인 베너이어 할리데이는 “이처럼 간단한 아이디어가 이토록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데 놀랐다”며 “사랑의 실천을 통해서 은혜를 받은 사람들의 간증을 듣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 이 사이트를 통해 단 한 사람, 단 한 교회라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변화됐다면 우리에게 기쁨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