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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예수 정신'으로 교회 부흥을 꿈꾸다

기독일보 정한나 hannah@chdaily.com

입력 Jul 04, 2011 02:14 PM C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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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주 한신선교대회에서 만난 김종성 총회장 [인터뷰]

최근 북미주한신선교대회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출신 해외선교사들을 하나로 묶는 연합기구인 ‘북미주 기장선교협의회’ 출범안이 가결됐다. 이번 대회를 위해 미주 각지에서 참석한 80여명의 ‘기장맨’들은 그간 활발히 논의되어온 기장 미주노회 설립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고, 이틀에 걸친 열띤 회의 끝에 협의회 출범안을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는 오는 10월 본국서 열리는 교단 총회 상정 후 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본국 교단과 필드를 잇는 가교 역할을 감당하고 현지 선교사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독려하고자 미주를 방문한 교단 총회장 김종성 목사(사진·동수원교회)를 만나 현안에 대한 입장과 추진중인 사업내용 등에 대해 들어봤다.

- 교단 총회장으로서 기장 해외 선교사 연합기구 발족에 대한 입장은?

“총회적인 차원에서 이 안건에 대한 연구위원회를 설립하여 현재 연구 중에 있다. 단언할 수 없지만, 이렇게 가다보면 2-3년 이내에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오래전부터 미주 해외노회 발족에 관한 요청이 들어와 있는 상태다.”

- 이번에 처음으로 북미주 한신선교대회가 개최됐다. 이에 대한 소감은?

“북미주에서 이런 대회를 개최한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는데, 막상 와서 보니 감회가 새롭다. 미주동문들이 한데 모여 기장 정신을 재확인하는 자리라 더욱 의미 깊고, 개인적으로 총회장 임기 중에 포문을 열게 돼 기쁘다. 이런 뜨거운 열기가 단순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

- 한 교단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한국교회의 현실을 진단해 본다면.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상은 땅에 떨어져 있고, 심지어 ‘개독교’라는 막말을 써 가며 비판하는 세력도 마주할 정도다. 곤두박칠 치고 있는 기독교 위상을 회복시키기 위한 해법으로 ‘복음주의로의 회귀’, 즉 초대교회의 원형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나친 물량주의와 성장주의로 인해 교회가 비대해지고, 교계내 기득권 세력간 싸움으로 추태를 보이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등을 돌리게 하는 결과를 낳고 있어 개신교인의 비율은 갈수록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장은 지금까지 통일운동과 인권운동, 환경운동 등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다보니 교회 성장운동에 소홀해졌고, 교단이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영혼구원에 초점을 맞추고 뜨거운 영성을 불붙여 나간다면 여느 교단보다도 앞서 향도적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부산서 기장선교대회를 열면서 그 가능성을 봤다. 총회장으로서 전국 노회를 순회하면서 지도자들을 만나면서 이제 기장이 일어서야 할 시기가 왔음을 확인하고 각오를 다지게 됐다. 그들이 지닌 고민과 갈급한 마음들을 일깨우고, 교단 차원에서 울타리와 보호막 역할을 감당하고 무엇보다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 현 한국교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대책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복음의 원형으로 돌아가 성서에 입각한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 해법이다. 본질이 잘못되다보니 오늘날 많은 교회가 기복주의와 물량주의로 빠지게 되고, 복음이 자연 희석되게 된다. ‘복음주의’ 라는 게 보수주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환경운동을 비롯해 모든 것이 ‘예수 정신’ 안에 속해 있다.”

- 현재 교단 차원에서 2015 운동을 추진 중에 있는데, 그 구체적인 전략은?

“크게 3가지 전략으로 나뉘어진다. 첫째는 교회 개척운동이다. 사실 숫자를 말한다는 건 무의미하다. 제가 총회장에 취임하면서 1년 재임기간 중 100개 교회를 개척하겠다고 말한 바 있는데, 작년 한해 교단 통계를 보면, 18개 교회가 세워진 대신 16개 교회가 없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100개 교회를 세우고자 하느냐고 다들 반문한다. 수치를 말하는 건 기장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교회 숫자만 내세우는 것도 잘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말하자면, 교단 10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2015년까지 100개 교회를 선정해서 한 교회당 하나씩 세우는 것이다. 한 교회가 4-5년에 걸쳐 교회 하나를 세우는 건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24개 노회가 여비를 반납하고 전체 예산의 절반을 교회 개척비용으로 사용한다면, 노회당 적어도 1-2년새 교회 하나는 세울 수 있다. 5년 뒤면 어림잡아 150개 교회가 새롭게 개척된다는 셈법이다. 이런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갈 때, 전체 교회가 성장해 갈 것이라 생각한다.

둘째는 성장 운동이다. 현재 기장 교인수가 32만명인데, 교인 한명당 1인 전도운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2015년까지 이를 달성하면 64만명으로 불어난다. 이를 위해 교단 차원에서 구체적인 전도 전략을 지속 개발하고 훈련하고자 한다.

셋째는 미자립교회 성장 운동이다. ‘쳐치 투 쳐치’ 프로그램으로 성도수 2백여명 이상의 교회 하나당 한 교회의 파트너쉽을 맺어주는 식이다. 지교회 개념으로 인적, 물질적으로 후원해 나가면 같이 발전해 나갈 것이다. 2010년까지 숫자만 늘리는데 치중하는 것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의 교회 성장도 동시에 이뤄나갈 계획이다.”

- WCC 총회 개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입장은?

“고신이나 합동을 비롯해 주로 보수 교단측 반대가 심하지만, 어렵게 보지 않는다. 직접 그들과 만나서 대화를 하다 보면 이들도 결국 돌아설 것이라 본다. 반대측 숫자가 그리 많은 것도 아니다. 교단간 서로 자리를 차지하려는 갈등도 존재하지만, 각 교단 총무들과 대화하면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중에 있다.”

- 마지막으로 미주 한신동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실 그간 해외에 눈을 많이 돌리지 못했다. 타교단의 경우 교단 차원의 정책적인 선교지원과 관리가 뒷받침되는 데 비해, 우리 교단은 개인이 그냥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선교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해외에서 수고해온 선교사들을 독려하고, 해외 동문들이 ‘기장인’ ‘한신인’이라는 긍지를 가지고 선교할 수 있도록 그들의 목소리를 귀기울이고 그들의 의견을 수렴해 총회 정책에 반영시킬 수 있도록 직간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품어가야 할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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