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주신 인생을 사람이 노래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한웅재 목사가 통기타 하나만 들고 나와 펼쳐내는 음악과 이야기들은 음유시인이란 그의 별명답게 잔잔한 감동을 주며 인생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놓게 했다.

기독교인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까지 한웅재 목사를 널리 알려지게 한 곡 <소원>이나 <하연이에게>는 모두 기독교적 관점에서 인생을 보고 그 인생의 이야기를 잔잔한 음악에 담은 곡들이다. “저 높이 솟은 산이 되기 보다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길”, “약하고 어리석은 나 자신을 본다 해도 그 모습 그대로를 사랑할 수 있으며” 등 그가 쓴 가사들은 그가 일상에서 느끼는 하나님과 인생의 깨달음들을 시처럼 쓴 것이다.

6월 5일 윌멧중학교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그는 다양한 CCM 곡과 자신의 곡을 부르며 노래를 이어갔다. 노래 중간중간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곁들여 그 노래가 탄생한 배경과 그 노래에 관한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 놓으면서 그는 청중들을 노래가 있는 이야기 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우리는 어린이를 보면 ‘너 참 예쁘다’고 합니다. 그 말이 의미하는 바는 네가 다른 어린이들보다 예쁘다는 뜻은 아니죠? 그 뜻은 아마 ‘네가 그 자리에 있는 그 모습이 아름답다’는 뜻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서 예쁘다고 하면 그 말은 백이면 백, 네가 남보다 더 예쁘다는 뜻입니다. 신학적 해석을 하자면 좀더 복잡해질 수 있지만 성경의 결론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고 ‘참 예쁘다’고 하시는 거라 생각해요. 그런데 그 예쁘다는 것은 결코 네가 남보다 낫다거나 더 우월한 아름다움을 갖고 있단 것이 아니라 네가 그 자리에 있는 그 모습 자체가 한없이 사랑스럽다는 뜻일 겁니다.”

시와 노래, 이야기와 공감이 있는 그의 콘서트는 직접적으로 복음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인생에서 겪는 모든 것들이 바로 하나님과 우리 간에 있는 소중한 경험이자 사랑의 이야기임을 보여 주며 청중들을 노래로 끌고 들어 갔다.

한편, 한웅재 목사는 시카고의 집회 이후 토론토,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워싱턴DC, 상파울로, 뉴욕에서도 그의 이야기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