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14일까지 달라스에서 개최된 제1회 북한선교포럼에 참석한 북한선교전문가들이 지난 사역을 반성하며 내린 결론은 “하나님 앞에서”였다고 임현석 목사(북한내륙선교회 대표)가 보고했다. 5월 23일 북한구원을위한연합기도회에서 메시지를 전한 임 목사는 “우리가 북한을 선교함에 있어서 그동안 전략의 부재, 방법론의 부재를 어려움으로 들었지만 진정한 문제는 우리의 거룩하지 못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선교포럼에는 약 20여명에 달하는 북한선교전문가, 선교사, 탈북자, 현지 목회자들이 참석했으며 평신도들을 위한 저녁 집회도 달라스중앙연합감리교회에서 열려 뜨거운 기도의 물길이 일었다.

이 기간동안 전문가들은 지난 북한의 사역을 자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 목사는 “탈북자들이 북한 선교의 중요한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세우는 일에 우리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들을 보조 역할로만 치부해 왔다”고 말했다. 임 목사는 “북한이 개방되었을 때 우리와 북한 주민 간에 발생할 가장 큰 문제이자 선교의 걸림돌은 ‘이질감’이다. 실제 많은 탈북자들이 한국 사회나 미주 한인사회에, 심지어 교회에까지,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는 둘 간의 문화적, 사회적 이질감 때문이다”라고 보고했다. 그는 “이런 면에서 (먼저 북한 밖을 경험한) 탈북자들이 양자의 교량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북한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도 탈북자”라고 말했다.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일은 북한 밖의 세상이 북한 주민에게 알려지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현재 북한의 붕괴를 가속시키는 존재 역시 탈북자들이다. 한국이나 미국의 발전상을 직접 본 탈북자들이 이를 북한 내의 가족에게 전해 주는 사례가 늘고 있고 이로 인해 주민들 안에 “우리가 (북한에) 속았구나”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또 이 탈북자들이 기독교를 북한 내에 전하는 일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하고 있다.

임 목사는 “탈북자들의 존재가 이렇게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들을 세우는 일에 부족했다. 이제는 탈북자 사역자들조차 탈북자 사역을 못하겠다며 탈진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목사는 이번 선교포럼에서 탈북자 문제 뿐 아니라 북한선교단체의 신뢰성 회복에 대한 반성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그는 “많은 교회들이 북한 선교를 희망하고 있지만 어떤 선교단체를 통해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믿을 수 없는 상황이 작금의 현실”이라며 “이렇게 된 데에는 북한선교를 하는 우리들이 처음에는 좋은 뜻으로 시작했을지라도 하나님 앞에 거룩함과 순결함을 잃어 버리고 자기 부풀리기 혹은 자기 영욕을 채우는 수단으로 이를 악용했기 때문이란 반성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수 있는 마음이 깨끗한 거룩한 자로 거듭나고 서로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를 진단, 보고, 감시함으로 협력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내륙선교회는 <북한선교와 중보기도-알아야 더 잘할 수 있다>는 중보기도 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자는 최근 북한 동향을 보고함과 동시에 이에 근거해 우리가 기도할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오후 8시 시카고한인교회에서 열리는 북한구원을위한연합기도회에 참석하거나 혹은 임현석 목사(blessnk@hotmail.com)에게 연락하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