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목회자가 국제학술대회에 논문을 제출, 최우수작에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현재 트리니티신학교에서 기독교교육학으로 박사 과정 중에 있는 이돈하 목사는 한양대학교 다문화교육학회가 주관한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작에 선정됨에 따라 Multi-Educational Review에 논문을 게재하고 학회 발표 자격을 얻게 됐다.

이 국제학술대회는 한국이 다문화 사회로 변모되면서 가정 혹은 교육 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슈를 담아내는 대회다. 이를 위해 매년 영미권과 아시아 학자 및 교수들로부터 논문을 받아 12편의 우수작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영국, 중국, 싱가폴, 홍콩의 교육학자들이 각 나라의 다양한 다문화 교육 현황을 분석해 논문을 제출했다. 여기서 이돈하 목사는 미주 한인이민사회가 겪고 있는 1세 아버지와 2세 청소년 자녀의 대화 문제를 논문에서 다루었다. 제목은 “Ethnic Identity Formation of Second Generation Korean-American Adolescents and Its Influence on Communication with Their Fathers”다. 이 논문은 문화와 언어가 다른 상황에 대한 분석과 그 해법을 교육학적 면에서 접근함을 통해 한국 사회가 처한 문제에 대해 이론적, 실천적 해법의 단초를 제시했단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일은 기독교 관련이 아닌 일반 교육학회에서 미주 이민교회 목회자가 수상한 것이라 더욱 큰 의미가 있다. 먼저는 한국이 다문화 사회로 진입함에 있어서 다문화 가정의 갈등을 한국보다 먼저 겪은 한인 이민자 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 이에 있어서 목회적 접근이 배제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이돈하 목사는 서강대를 졸업, 총신대학교 대학원에서 M.Div.를 마치고 목사로 안수받았다. 기독교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트리니티신학교로 진학해 기독교 교육학으로 M.A.를 마치고 현재 조기 유학생들에 대한 교회의 역할을 고민하며 Ph.D. 논문을 쓰고 있다. 어린이 설교에 관한 책 “꿈틀거리는 어린이 설교”를 저술했으며 시카고한인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