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헌신에 감사하는 행사에서 시카고기독합창단, Move For God 등 시카고 지역 크리스천 문화사역체들이 아름다운 공연으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미국 참전용사회인 Lest We Forget이 20일부터 22일까지 미시간주 벤톤하버공항에서 개최하는 한국전 재현 행사는 연인원 1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행사로 낙하산 부대의 시범, 비행 시범, 한국전쟁 영화 상영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이 단체는 2009년 제2차 세계대전 재현 행사, 2010년 베트남전 재현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큰 주목을 받았고 올해 행사는 특히 미시간주의 한인들이 참여하면서 대한민국을 위해 싸운 미 참전용사들에게 한인들이 감사의 뜻을 전하는 행사로 치러지고 있다. 첫날 행사는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메달을 증정하고 한국 음식을 대접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시카고총영사관의 관계자들도 참석해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말 등 다양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체 행사의 전야제격인 20일 저녁 문화 공연에서는 베리언스프링스고등학교 한국어 클래스 학생들의 전통 부채춤 공연, 베리언스프링스고등학교 합창단의 아리랑 등 다양한 순서가 있었다. 이 자리에 특별히 초대된 시카고기독합창단은 단원 김선룡 집사의 클래식 기타 솔로 아리랑 판타지아로 문을 열었다. 클래식 기타의 고유한 소리 외에 현과 바디를 두드려서 징 혹은 꽹과리를 재현하며 한국 전통 리듬을 담아낸 그의 연주에 참전용사들의 환호가 계속됐다. 김 집사의 연주 후 곧 기독합창단도 新 아리랑을 연주해 한국을 기억하는 참전용사들에게 깊은 감동을 줬다. 기독합창단은 Amazing Grace, 예수 사랑하심은, You Raise Me Up, O Happy Day를 연창했고 순서를 마쳤을 때 청중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미국인 참전용사와 자원봉사자들은 “천사의 목소리처럼 아름다운 공연이었다”,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다”고 단원들에게 다가가 손을 건네기도 했다.


또 이 행사에서는 Move For God의 청소년들이 Lean on Me, God is in Control 등의 CCM에 맞춰 댄스를 선보여 참전용사들의 흥을 돋우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 한국측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며 실질적인 일을 주도한 서용권 장로(베리언스프링스 장학사)는 “한국을 위해 싸운 참전용사들를 기억하며 먼 거리를 마다 않고 와서 은혜로운 시간을 마련해 준 시카고의 크리스천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참 멋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