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석 씨를 향한 동포 사회의 관심이 교계를 중심으로 재점화 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친아들을 살해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고 씨를 돕기 위해 시카고한인원로목사회가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으며 이들은 시카고지역한인교회협의회, 시카고지역한인교역자회에도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고 씨는 사건 직후 경찰에 의해 체포된 후 범행을 자백했다고 알려졌으며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고 씨의 가족들과 변호사들은 고 씨가 체포 당시 정확한 한국어 통역 없이 언어 소통의 문제를 가진 상태에서 표현한 것을 경찰이 오해했으며 이에 근거해 강압적인 취조를 받고 체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년간 큰 진전이 없던 이 사건은 시카고트리뷴 등 미국 주류사회의 언론들까지 가세해 보도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정기월례회에서 원로목사회는 이 사건에 교계의 힘을 결집시키기로 결의했으며 강성석 목사를 중심으로 이 일을 연구해 추진하기로 했다. 5월 19일 정기월례회에 나온 강 목사는 “고 씨는 아들이 살해 당하고 자신은 감옥에 갇혀 버린 마치 성경의 강도 만난 자와 같다. 우리가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 고 씨를 돕자”고 강조했다. 최근 고 씨의 재판장에 다녀 온 강 목사는 “미국크리스천변호인협회의 미국인 변호사들까지 가세해서 고 씨를 돕고 있으며 이젠 고 씨의 주장이 법정에서 큰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평했다.

원로목사회는 강 목사의 보고를 받은 후 기도 운동과 서명 운동을 통해 고 씨를 향한 한인 동포 사회의 힘을 모으기로 했으며 조만간 고 씨 가족을 만나 면담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