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가정상담소(소장 캐서린 염)가 지난 17일 개최한 전미 한인정신건강 컨퍼런스가 '트라우마 그리고 힐링'이란 주제로 미전역에서 한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주제 강연은 정신과 전문의로 40여 년 동안 한인들의 정신건강을 책임져온 수잔 정 박사가 맡았다.  정 박사는 '누구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라는 주제로 상처의 수용과 이해, 변화와 극복에 이르는 방법을 소개했다.

선택강의는  △어린시절 겪은 트라우마와 자존감 △상실, 트라우마가 되는 과정 △트라우마 그리고 그 상처 △내 소중한 아이, 상처를 안아주는 법 △사랑과 전쟁 그리고 치유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선택강의 강연자로 나선 한인가정상담소 제니퍼 오 부소장은 "트라우마는 안전감을 파괴시킨다. 트라우마가 남긴 부정적인 영향을 극복하고, 평온한 삶을 되찾아야 한다"며 "이전의 삶으로 온전히 돌아갈 수는 없기 때문에 새로운 나를 받아드리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뉴욕에서 참석한 김수린(38)씨는 "많은 분들이 크고 작은 상처가 있고, 나만 힘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고 큰 위로 받았다"면서 "1시간 30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인가정상담소 캐서린 염 소장은 "참석자들의 참여도와 호응도가 높아서 기대한 것 이상의 결과물이 많이 나왔다"면서 "일회성 강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전미 한인들을 위한 행사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