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에 위치한 다윗의 탑에서 헤롯왕 통치 기간에 성전세를 납부하기 위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은화가 든 유물 상자가 발견됐다.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이 상자는 최근 다윗의 탑 박물관이 추진한 보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은 이 동전의 한 면에는 페니키아 도시 티레(Tyre)의 수호신인 멜카르트(Melqart)의 얼굴이 새겨져 있으며, 다른 한 쪽에는 독수리의 문양이 그려져 있다고 전했다.

‘티리안 세겔(Tyre shekel)’로 불리우는 이 은화는 지금까지 거의 발견되지 않았으며, 제2 성전 시대인 기원전 125년부터 기원전 66년까지 티레 시에서 생산됐다. 또한 로마 제국에서 예루살렘의 성전 세금을 지불하는 수단으로 사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성경에 따르면 다윗의 탑 안에는 예수에 대한 재판이 치러진 헤롯의 궁전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프로젝트 담당 업체인 켄 하토르(Ken HaTor)사의 보존 담당자인 요탐 카멜(Yotam Carmel)은 “다윗의 탑은 역사와 위치 면에서, 이스라엘에서 가장 중요한 건축물 중 하나”라며 “다윗의 탑의 마지막 보존 프로젝트는 1980년대에 수행되었고, 그 이후로 성채 보존이 절실한 상황이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를 통해 밝혔다.

아일라트 리버(Eilat Lieber) 다윗의 탑 박물관장은 CBN뉴스를 통해 “우리는 복음서를 통해 예수가 예루살렘을 방문했고, 그가 돈을 바꾸는 사람들과 대화를 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기에 우리는 역사적 자료에 대한 고고학적 증거가 있다”며 “이것은 시대를 이어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리버는 또한 “성채의 미래를 위한 작업을 하는 동안, 우리는 과거의 증거를 찾았다.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고, 기독교인들은 그 근원들과 복음서가 여기 예루살렘에서 어떻게 살아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예루살렘의 이야기와 우리 모두의 풍부한 역사를 유대인과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에게 내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희귀한 동전들은 2022년에 새로 개장할 박물관의 전시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