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 공중보건 대학 연구소는 정기적인 교회 예배 참석이 ‘절망으로 인한 죽음’의 위험 가능성을 낮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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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갤럽조사에서 미국인들의 종교활동이 계속 감소했고, 지난해 8년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193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갤럽은 매년 두 차례 ‘미국인의 종교적 태도와 관행’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사에서 2020년 미국인의 47%만이 “교회, 회당 또는 모스크에 속해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1999년 70%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갤럽이 1937년 처음 조사할 당시에, 미국의 교회 회원은 73%에 육박하다가 이후 60년간 70% 가까이 유지되었고, 21세기에 접어 들어 꾸준히 감소했다.

이 같은 교회 회원의 감소에 대해 갤럽은 주로 종교가 없는 미국인들의 증가와 연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어떤 종교에도 속하지 않은 미국인 비율은 1998-2000년 8%에서 2008-2010년 13%, 최근 3년 동안 21%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종교가 없는 미국인 중 교회나 회당, 모스크에 가입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대답은 1998년과 2000년 사이에 10%인 반면, 최근 3년에는 4%로 낮아졌다.

나머지 감소의 요인은 종교적 선호도를 가진 미국인들 사이에서 교회 회원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갤럽은 설명했다.

종교성을 가진 미국인들 중 ‘교회, 회당, 또는 모스크에 속한’ 비율은 1998년에서 2000년 사이에73%였으나, 지난 3년간 평균 60%로 감소했다.

연령대 별로, 1946년 이전에 태어난 미국 성인의 66%가 교회에 속해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58%, X세대 50%, 밀레니얼 세대 36%가 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교회 회원의 감소가 노인 세대(교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가 젊은 세대(가능성이 낮은)로 대체되고 있는 인구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했다.

최근 수십 년간, 교회 회원 비율은 X세대와 Z세대가 베이비붐, 밀레니얼 세대보다 30% 이상 낮기 때문에 회원 수 감소는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 그러나 교회 회원은 밀레니얼 세대에서도 지난 10년간 15% 감소했다.

종교가 없는 미국인의 비율은 20년 동안 전통주의자 세대(4%->7%), 베이비붐 세대(7%->13%), X세대(11%->20%)로 종교에 상관없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현재 밀레니얼 세대의 31%가 종교가 없으며, 이는 10년 전 22%보다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성인이 된 Z세대 중 33%는 종교적인 선호가 없다고 답했다.

교회 회원의 감소는 정치 보수파, 공화당원, 기혼 성인, 대졸자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 그룹은 미국 남부 거주자 및 비 히스패닉계 흑인 성인과 함께 교회 회원 비율이 가장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지난 20년간 미국 동부 거주자, 민주당원들 사이에서 교회 회원의 감소는 더욱 컸으며, 정치적 독립주의자들은 민주당원에 비해 교회 가입률이 낮았다.

이에 대해 갤럽은 미국 보수층에서 교회 회원 감소가 다른 그룹에 비해 완만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보수 성향을 가진 이들 중 교회에 다니고 있는 비율은 밀레니얼 세대 51%, X세대 64%인 반면, 베이비붐 세대는 70%, 전통주의자의 71%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