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만 목사
(Photo :기독일보) 서두만 목사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와 함께 미국 전역이 100년 만에 찾아온 유례 없는 한파를 겪었습니다. 미국 본토의 전체 면적 중 73% 이상이 눈으로 뒤 덮였는데, 혹한에 익숙하지 못한 사막의 땅 텍사스 주에서는 300만 이상의 가구에 정전이 있었고. 유정(지표면을 뚫어 석유를 채취하는 구멍)과 정제(Purification) 시설이 폐쇄되는 등 각종 피해가 막심했습니다. 빙판길 고속도로에서는 텍사스 최악의 130 중 추돌사고가 있었고, 정전과 전력 부족 사태로 오스틴의 삼성 반도체 공장이 생산을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시애틀에도 52년만의 폭설이 내려 도시가 거의 마비될 정도였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우리가 불안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마사지 업소에서 인종 차별적 연쇄 총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8명이 사망하였고 그 중에 4명이 한인 여성이었습니다. 그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범죄와 차별을 규탄하는 시위가 많은 도시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평화의 복음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눅 2:10)인데, 미국, 한국, 북한, 미얀마를 비롯한 세계의 당면한 문제들의 해결과 안전한 세상을 위해 우리가 더 많이 기도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겠습니다.  

세계적인 불안과 위기 중에도 2021년 3월의 따스한 봄이 왔습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5월까지 전 국민이 백신 주사를 맞고, 7월 4일 독립 기념일 행사를 온 가족과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미국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 역시 9월이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Pandemic)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모든 나라와 작은 부족에 이르기까지 백신이 공급되어 올 해 안에 이 모든 위기를 극복하고 정상적인 경제 사회 활동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곳 워싱턴 대학도 가을 학기 대면 수업과 함께 활발한 사역이 펼쳐질 것으로 믿고, 요즘 저희 부부는 기대감으로 부풀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저희 집의 주방과 거실 사이의 벽 일부를 허무는 리모델링 (Remodeling) 공사를 했습니다. 실내에서의 모임과 전도 파티를 위해 더 넓고 편리하게 공간 활용이 가능해졌습니다. 꽃밭 화단을 더 늘렸고, 여름과 가을에 신선한 야채로 이웃을 섬길 수 있도록 텃밭을 갈아 엎고 여러 종류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1963년에 지어진 오래된 집인 지라, 낡은 전기 콘센트와 화장실 변기 교체, 지붕 청소, 집 안과 밖의 페인팅 등, 손 볼 곳이 많아 핸디맨(Handyman)이 되어 여기저기 많은 곳을 수리했습니다. 마을 회관처럼 저의 집과 Cozy Corner가 더 많은 분들에게 유익을 줄 수 있는 장소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오래 동안 후원자님들과 함께 기도해 왔던 저의 집 재 융자의 길이 열려 5월부터 2.875%의 낮은 이자를 지불하게 되었습니다. 기도해 주셔서 정말로 감사 드립니다. 2010년 7월부터 무려 10년 8개월간 5.375%의 높은 이자를 어떻게 지불하며 살아 왔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동안 선교사의 낮은 소득을 이유로 재 융자를 신청할 때마다 거절을 당해 낙심이 되기도 했는데, 김성훈 회계사의 소개로 친절한 Loan Officer와 회사 Fairway Independent Mortgage Corporation을 만나게 되었고, 까다로웠지만 조건부 승인 하에 한국에서의 보훈처 보상 서류까지 첨부하여 지불 능력을 입증할 기회를 얻어 승인을 받게 되었으니, 정말 주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원금과 이자, 집 보험료와 재산세를 합쳐 매월 $2,200에서 $1,400을 지불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중에도 세계 곳곳에 파송된 제자들의 활발한 선교 소식을 듣는 것보다 더 즐거운 일은 없을 것입니다. 서부 아프리카 기니비사우의 곽미정 선교사는 엄마의 마음으로 모슬렘 학생 청년들을 향한 영어, 학교, 교회 사역에 거의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 무리하는 것 같아 걱정스럽기도 한데, https://www.cts.tv/mission300/detail_mission/318/4323,4328,4516 기사를 클릭해 보시고 그녀의 건강과 사역을 위해 한 번이라도 기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일본의 박영길(차재숙) 선교사, 태국의 김학봉(서미식) 선교사, 중동의 이현호(유주미) 선교사를 비롯한 많은 선교사와 목사들, 평신도 사역자들을 위해, 특별히 미국 대학에서 훈련 받고 자국으로 파송된 제자들이 배운 대로 제자 삼는 사역의 삶을 잘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들은 모두 대학 선교를 위해 우리가 기도와 협력으로 맺은 열매들입니다. 계속해서 세계선교의 황금어장 대학에서 다음 세대를 책임 지고 지도할 수 있는 성령 충만한 리더들을 많이 배출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코로나 사태로 대면 예배와 활동의 제한이 많지만 페이스 북 예배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페이스 북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유투브 영상을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줌과 카카오 톡을 이용한 학생들 개인 혹은 그룹 성경공부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감사합니다. 눈에 보이는 바쁜 사역으로 신앙생활을 쉬고 있었거나 연락이 단절되었던 국내외 학생들을 미처 챙기지 못했는데, 오히려 COVID-19 사태가 그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큐티 교재(Daily Bible)와 오늘의 양식(Our Daily Bread) 분배, 마스크 쓰고 방문 문전 기도, 애경사 챙기기(메신저와 카카오 톡, 전화, 이메일, 카드나 작은 선물 나눔) 등, 여러 가지 좋은 방법으로 비 신자들(우리의 VIP)까지 품는 사역의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의 위기가 사람들의 마음이 가난하고 힘들고 연약하여 개인적인 관심과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제일 좋은 기회가 아닌 가 싶습니다. 상황이 좋아지면 사람들의 마음은 쉽게 변하고 다시금 강퍅해질 것입니다. 네팔에도 훈련 받은 비루 기싱(Biru Ghising) 목사님과 코디네이터들을 향해 이 어려운 때를 잘 활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소식이 오고 있습니다. Facebook.com(DM Ministry)에 들어오셔서 기도해 주시고, 유익한 댓 글을 많이 남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역에 큰 힘과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들의 유학으로 교분이 시작되었고 우리 사역에 도전을 받았던 이해정 집사가 Faith International University & Seminary 학부 과정을 공부하고 7월 졸업을 할 예정입니다. 이곳 사역을 준비하면서 이현창 전도사가 신청했던 영주권이 안타깝게도 거절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쓰시는 종들을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테니스 엘보(Tennis Elbow)로 물리치료를 받는 중에 감기 증세가 있으니 2주간 치료를 중단하라고 해 혹시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아닌가 하고 검사를 했더니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육신의 쇠퇴로 찾아 오는 연약함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운동을 시도해 보지만 회복이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저를 대신할 사역자들을 세우고 순회 선교사가 되어, 통일 이후 북한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을 순회하면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전도 양육 재생산 제자훈련 세미나를 열어 섬기기 위해 영혼과 육체를 잘 단련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중에도 변함없는 기도와 재정으로 후원해 주신 것을 감사 드리면서, 계속해서 미국 대학을 선교지로 여기고 후원할 교회와 후원자들이 많아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미국에서의 후원방법은 DM, P. O. Box 85763 Seattle, WA 98145이며, IRS의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의 후원 방법은 국민은행 303210494421, 제일은행 62620047636, 우체국 20021202072536, 농협 20901610691(예금주: 서두만)입니다. 후원 관리자(서순덕 집사)의 전화번호는 010-3011-2813입니다. The Lord's grace and peace be with you!                                  

2021년 3월 서두만(미숙) 선교사 드림

<기도제목>

1. 미국, 한국, 북한, 미얀마를 비롯한 세계가 당면한 문제들의 해결과 안전한 세상을 위해 더 많은 기도와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기

2.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공급으로 위기 극복과 팬데믹(Pandemic) 이전의 정상활동의 회복

3. 각 나라에 흩어진 제자들의 삶과 사역에 풍성한 열매

4. 선교의 황금 어장 대학에서 세계적인 일꾼 양성을 하기 위해 미션 하우스 (센터) 세우기

5. 위기를 사랑의 실천과 사역의 기회로 만들기

6. 전도가 금지된 네팔을 위해-훈련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배운 대로 살아 교회가 부흥하도록  

7. 건강과 대신할 캠퍼스 사역자를 세우고 북한과 필요한 나라들을 순회하며 세미나 인도하기

8. 대학을 중요한 선교지로 여기고 후원할 교회와 후원자들이 많아지도록

9. 형님 부부, 조카들 부부, 첫째 여동생 가족 구원, 장모와 어머니(요양원)의 건강과 신앙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