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가 올해도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자유가 없는 나라 중 하나로 꼽았다고 미국의소리(VOA)가 4일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프리덤하우스는 3일 '2021 세계자유보고서'를 발표하고 북한의 자유 상황이 세계 '최악 중 최악'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정치적 자유에서 0점, 시민적 자유에서는 3점을 받아 통합 점수 3점을 받았다. 최고 점수는 100점.

프리덤하우스는 조사 대상 210개 나라와 자치령 가운데 점수가 가장 낮은 12개를 '최악 중 최악'으로 꼽았고, 이 가운데 북한 보다 점수가 낮은 곳은 1점의 시리아, 그리고 각 2점의 에리트리아, 남수단, 투르크메니스탄 네 나라에 불과했다고 한다.

특히 북한은 프리덤 하우스가 세계자유보고서를 처음 발표한 1972년 이후 지금까지 49년 연속 세계 최악 중 최악의 국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프리덤하우스는 지난해 발표한 '북한 국가보고서'에서 북한이 왕조와 같은 전체주의 독재정부가 이끄는 일당 국가라고 평가했다고 VOA는 전했다. 감시가 만연하며, 자의적 체포와 구금이 공공연하고, 정치범에 대해 가혹한 처벌을 한다는 것이라는 것.

또한 정치범수용소를 운영해 고문, 강제 노동, 기아 등 잔혹행위를 자행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러면서 최근 소규모의 사적인 경제활동을 비롯해 사회적·경제적 변화가 관찰되지만, 여전히 광범위하고 심각하며 조직적인 인권 유린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한편, 국가별로는 210개 조사 대상 가운데 83곳이 자유로운 곳, 63곳이 부분적으로 자유로운 곳, 그리고 64곳이 자유가 없는 곳으로 평가됐다. 미국은 100점 만점에 83점으로 전년보다 3점 떨어졌으며, 한국은 3년 연속 83점을 기록했다고 VOA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