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종교 자유를 위한 ‘차이나 에이드(China Aid)’의 설립자인 밥 푸(Bob Fu) 목사를 반대해 온 시위대가 중국 억만장자의 사주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는 지난 2월 연방법원이 시위대에게 밥 푸 목사와 그의 가족, 차이나에이드 직원으로부터 100피트 이내에 접근 금지와, 사업장에서 50피트 이내에 피켓 시위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텍사스 주 미들랜드에 거주하는 그와 가족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자택 밖에 모여든 시위자들의 피켓 시위와 테러 위협 등을 받아왔다.

크리스천포스트는 푸 목사가 최근 CP에 보낸 서한을 통해 법원이 중국의 억만장자이며 ‘베이징 제니스 홀딩스’의 소유주로 알려진 궈원궈(Guo Wengui)에게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알려왔다고 보도했다.

또 푸 목사는 서한에서 궈원궈가 지난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시위자들이 집 밖에 서있도록 돈을 지불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시위대는 푸 목사의 집 앞에 줄지어 서서, 약 4개월 간 그를 ‘가짜 목사(fake pastor)이며 ‘공산당 간첩’, ‘중국 공산당 공작원’ 역할을 했다며 비난해왔다.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낀 그와 가족은 보호소에서 생활하다가 지난 12월,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이어 작년 11월, 푸 목사는 궈원궈를 상대로 온라인 상에서 살해 협박과 시위를 동원, 불법적으로 자신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연방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에서 그는 궈원궈가 중국의 종교적 자유와 인권 증진을 막기 위해 ‘다각적인 인격 암살 캠페인’을 조직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푸 목사는 CP에 보낸 메일을 통해 지난주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가 아무런 설명 없이, 가족의 은행계좌 전체를 폐쇄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BofA는 간단한 설명조차 거부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에 대한 적대감과 정치적인 의도를 가진, 보수파에 대한 악의적인 시도”라고 호소했다. 앞서 푸 목사와 CP는 은행 측에 답변을 요청했으나 아직 응답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