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의 교회. ©CP
알제리의 한 교회. ©크리스천 포스트 제공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인터내셔널 크리스천 컨선(ICC)’은 최근 북 아프리카 알제리의 종교적 자유에 관한 특집 기사를 퍼시큐션(Persecution) 2월호에 실었다.

알제리는 2019년 4월, 20년을 장기 집권한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전 대통령이 물러난 이후, 새 대통령에 압델마드지드 테분이 당선됐다.

그러나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전국적인 시위는 계속되었고, 작년 11월 헌법 개정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한 데 이어, 이달 18일(현지시간) 테분 대통령은 대대적인 정부 개편과 의회 해산을 발표하고 나섰다.

퍼시큐션은 알제리에 대해 “헌법을 바꾸고 부패의 종식을 약속했으며, 인권 증진에 동의했다. 그러나 이러한 각 약속을 강조하는 것이 알제리가 독립한 이래로 교회를 괴롭혔던 것에 대해 같은 질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따르면, 기독교는 로마시대에 알제리로 건너왔고, 5세기에는 국가 전체가 기독교화 됐으며, 354년에는 바울 이후에 가장 저명한 기독교 사상가 중 한 명인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태어났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풍부한 기독교 유산에도 불구하고, 1962년 알제리가 독립할 무렵에는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외국인처럼 느껴졌다”며 “알제리가 프랑스 식민주의 이후 자신들의 정체성을 개조하려고 시도하면서 교회의 존재는 거의 하룻밤 사이에 사라졌다”고 정치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기독교인들은 알제리에 남아 있었지만 큰 대가를 치르고 있었다”며 “정부는 교회를 통제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유혈 내전이 끝난 지 불과 4년 만인 2006년에 알제리 정부는 ‘무슬림이 아닌 모든 예배를 규제’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전통적인 교회의 존재는 거의 사라지게 되었고, 개신교 기독교인들이 자생적으로 자라기 시작했다.

매체는 “알제리 정부가 불과 3년 전만 해도, 개신교 교회마다 방문해 2006년의 조례를 지키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나서, 당국은 교회들을 폐쇄하기 시작했다”며 “2018년 말까지 알제리 교회 폐쇄를 위한 전면적인 캠페인이 진행 중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해는 교회의 성장을 둔화시켰지만, 결코 그것을 소멸시키지는 못했다. 복음은 지난 30년 간, 베르베르인들(Berbers) 사이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이제 더 많은 인구로 옮겨가고 있다”며 “알제리인들은 기독교가 그들의 공동체에 들어오는 것을 환영하며 기독교가 계속 함께 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알제리에서 기독교가 환영받는가에 대한 질문은 이미 알제리인들이 답변했다”며 “이제 알제리 정부가 시민들 사이에서 양심의 자유를 환영할 지에 대해 응답할 차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