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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로 아는 것과 체득되는 것은 다르다
좋은 것들이 반복되는 삶이 더 행복한 것
크리스천도 저주받을 수 있어, 정신 차리라

패턴으로 세상을 읽다

이영직 | 스마트비즈니스 | 288쪽 | 15,000원

자연계에는 먹이사슬 있다. 이 먹이사슬은 생태계가 움직이는 하나의 흐름이다. 먹이사슬 가운데 어느 한 부분이라도 제대로 흘러가지 못하면 생태계는 파괴되고 만다.

생태계만 파괴되는 것이 아니라 인류도 멸망한다. 우리가 먹는 농작물의 1/3이 꽃가루받이로 열매를 맺으며 그중 80%가 꿀벌에 의해 수정된다고 한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4년 이내에 멸망한다고 경고했다.

프로 기사들은 바둑을 둔 다음 대부분 복기를 한다. 자신들이 두었던 수를 순서대로 완벽하게 재현해 낸다. 복기하는 이유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300여 수에 달하는 바둑알을 정확하게 원래의 위치에 놓는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복기가 가능한 것은 프로 기사들의 기억력이 뛰어나서인가? 그렇지 않다.

프로 기사들은 바둑알을 놓은 위치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바둑판 전체를 하나의 '의미의 패턴'으로 인식한다. 따라서 한 수 한 수 신중하게 둔 바둑은 완벽하게 복기할 수 있지만, 성의 없이 둔 바둑은 복기가 쉽지 않다.

돈을 잘 버는 사람들은 돈이 흘러가는 길이 보인다고 말한다. 곧 어디에 투자를 해야 돈을 버는지를 안다는 것이다. 인생을 남다르게 살아가는 사람은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를 안다. 세상의 흐름을 알기에 남다르게 살아가는 간다. 성공하는 인생을 살아간다.

지금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가운데 있지만 여전히 호황을 누리는 기업들이 있다. 사람들이 있다. 시대적인 환경이 맞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세상의 흐름을 읽고 그것에 대처했기 때문에 그 결과를 얻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상의 흐름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세상의 흐름을 패턴으로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책이 있다. 바로 《패턴으로 세상의 흐름을 읽다》이다.

이 책의 저자인 이영직은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한 뒤, 시사영어사 편집국을 거쳐 LG화학 마케팅 팀장과 한국갤럽 기획조사실장을 지냈다. 지금은 브랜디아 컨설팅 대표로 있으면서 경영 컨설턴트와 시장조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패턴이란 어떤 형태, 유형, 양식 등이 만들어내는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현상을 말한다. 우주에서, 자연계나 인간이 만들어가는 사회현상에서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인간이 고안한 언어, 수학, 과학, 예술과 같은 추상세계에서도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공작 버드 깃털 패턴 디자인 공작 깃털 디스플레이 완전 우아 다채로운 아름다움
▲ⓒ픽사베이

자연뿐 아니라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은 복잡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비슷한 것들끼리 분류하고 같은 의미를 가진 것들끼리 묶으면, 의외로 단순한 몇 가지 형태로 나누어진다. 곧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도 패턴있다는 말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패턴의 핵심은 반복과 대칭이다. 어떤 것이든 반복되는 행위는 패턴을 만들어낸다. 이 반복되는 패턴을 이해하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세계관을 가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어떤 분야든 깊이 몰입하면 패턴이 보인다고 한다. 패턴이 보인다는 것은 그 분야의 고수가 되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한의학에 몰입한 사람은 사람의 걸음걸이만 보고도 그 사람이 앓고 있는 병을 거의 진단할 수 있다. 수십 년 동안 구두 수선을 한 사람은 구두가 닳은 모양만 보고 그 사람의 성격과 체질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곧 그 분야에 달인이 된 사람들은 그냥 된 것이 아니라 오랜 반복을 통해서 패턴을 읽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저자는 세상의 흐름을 패턴으로 읽으면 지금 보다 더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7가지 주제를 가지고 패턴을 소개하고 있다. 자연계 패턴, 사회적 패턴, 사고적 패턴, 생태학적 패턴, 성장과 몰락의 패턴, 진화의 패턴, 인간의 본질과 행동 패턴이다.

저자는 이렇게 다양한 패턴에 대한 지식을 독자들에게 전해줌으로 독자들이 실제로 이것을 삶 가운데 적용해 봄으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를 기대한다.

머리로 아는 것과 체득되는 것은 다르다. 안다 해서 그것이 곧바로 체득되는 것은 아니다. 아는 것을 나의 삶 가운데 실천할 때 그것이 산지식이 되어 내 몸에 체득이 된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은 패턴을 통해 세상의 흐름도 알아야 하지만 두 가지를 더 알아야 한다. 첫째, 자신의 삶의 패턴을 알아야 한다.

가만히 보면 나의 삶도 반복이다. 좋은 것이 반복되는 것은 나의 삶이 유익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나쁜 것이 반복이 되면 나의 삶이 더 힘들어지기 때문에 이 반복은 끊어야 한다. 나의 삶의 패턴을 읽고 좋은 것들이 반복되는 삶을 살 때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둘째, 성경의 패턴을 알아야 한다. 성경의 패턴을 여러 가지로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우리의 삶과 연결지어 알아야 하는 가장 큰 패턴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복을 받고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는 패턴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 이 부분을 너무나도 명확하게 보여주셨다.

신명기 28장은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백성들에게 순종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복을 주시는지, 불순종하면 어떤 저주를 받게 되는지 기록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순종하면 복을 받는다는 말씀보다,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는다는 말씀이 5배 가까이 많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복 받는 데만 관심이 많다. 반면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저주는 받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착각이다.

왜 하나님께서는 불순종하면 저주를 받는다는 말씀을 복 받는다는 말씀보다 5배가 더 기록해 놓았겠는가? 하나님의 백성들도 얼마든지 저주받을 수 있으니 정신 차리라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어떻게 하면 복을 받는지에 대한 패턴을 알아서, 그 패턴대로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저주를 받는지에 대한 패턴도 알아서, 그 패턴은 끊어버려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보다 더 부지런해야 한다. 세상이 흘러가는 패턴도 알고 자신의 패턴도 알고 성경의 패턴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재영 목사
대구 아름다운교회 담임 저서 '말씀이 새로운 시작을 만듭니다' '동행의 행복' '희망도 습관이다' '감사인생(공저)'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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