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미국 미시시피주 상원이 남성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여성 스포츠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기독일보 영문판이 보도했다.

이 법안은 미시시피주에 속한 학교와 대학 경기에서 남성 트랜스젠더가 생물학적 여성과 경쟁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 ‘미시시피 공정성 법안(Mississippi Fairness Act)’은 상원 투표(찬성 34, 반대 9)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통과됐다.

이 법안은 “NCAA, NAIA, MHSAA 또는 NJCCA의 회원인 공립학교, 고등교육기관 또는 고등교육기관이 ‘생물학적 성(biological sex)’에 따라 운동 팀이나 스포츠를 지정하도록 요구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법안은 또한 “여성 학생을 위해 별도의 운동 팀이나 스포츠를 유지하는 학교 또는 고등 교육기관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 법안을 후원한 안젤라 힐(Angela Hill) 공화당 상원의원은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통과시킨 남성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경기 참여를 허락한 행정명령에 대한 입장을 스포츠 종사자들에게 문의했다고 설명했다.

힐 의원은 “주 전역에 걸쳐 수많은 코치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들은 미시시피에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원의원들은 현재 남성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미시시피 주에서 경쟁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뉴욕포스트(NYP)의 보도에 따르면, 미시시피 주 외에도 노스다코타, 유타, 테네시 등 다른 주에서도 남성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선천적으로 강하고 빠른 탓에, 생물학적 여성들에게 부당한 불이익을 준다고 주장하는 유사한 조치를 통과시켰다.

한편 LGBTQ 옹호단체인 ‘휴먼라이츠캠페인(HRC)’은 17일 성명을 내고 이 법안이 “극우 단체에 의해 추진되는 공포와 증오를 뿌리려는 노력”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