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교회들이 박해와 가난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최근 보도했다.

실제로 네팔은 세계에서 기독교 인구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세속적인 서양인들에게 이는 불가능해 보일 수 있지만, 기적적인 치유가 같은 빠른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CP는 전했다.

네팔의 기독교인 수로지(Suroj)는 CP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께서 식중독에서 낫게 해주신 8살 때부터 기독교인이 되었다"면서 "네팔교회의 성장은 무엇보다 기적 때문이다. 네팔인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교회에 가서 지도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한다. 교회 식구들과 지도자들이 아픈 이들을 위해 기도할 때 치유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휘튼대학교 문화학과 스캇 모로우 교수는 CP와의 인터뷰에서 "물질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보는 이들에게는 기적에 관한 이야기가 불가능하게 들리고 설득력 없게 느껴질 수 있다. 기적은 자연의 법칙을 깨뜨리며, 흉내낼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만으로 기적의 존재를 부인할 수는 없다"면서 "모든 현실이 과학적 방법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모로우 교수는 "과학은 기적에 관한 한 종교와 충돌하지 않는다. 그들은 현실의 하부 구조 아래에서 얻을 수 있는 완전히 다른 도구들을 갖고 있다. 하나는 실험해 볼 수 있는 공식을 갖고 있지만, 기적은 그러한 방식으로 작동되지 않는다"면서 "기적은 자연 법칙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관찰되거나 검증될 수 있다. 기적의 보고가 서로 일치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전 세계인들은 기적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동의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독교 교단은 기적을 강조한다"고 했다.

네팔교회의 성장

1951년 네팔 정부는 공식적인 인구 조사에서 기독교인이 없다고 보고했다. 1961년 그 수는 458명으로 증가했다.

데이터베이스 공동 책임자인 지나 줄로 씨는 "오늘날 네팔에는 128만 5,200명의 기독교인이 있으며, 세계에서 12번째로 그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고.

그녀는 "어떤 나라에서는 기독교인들의 이주 때문에 그 인구가 빠르게 성장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높은 출산율이 기독교 인구 증가에 많은 기여를 한다. 그러나 네팔 기독교 인구 성장의 원인은 다른 종교로부터의 개종"이라며 "우리는 네팔 인구의 4.25%를 기독교인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오늘날 대부분의 네팔인들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종교인 힌두교를 믿는다. 다종교적인 힌두교는 믿음보다는 행위를 중시하며, 공동체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2008년까지 네팔은 힌두교인들의 왕국이었다.

네팔의 '하나님의 가족 교회'(Family of God Church) 담임목사이자 국제 네팔 펠로우십(International Nepal Fellowship) 이사로 활동 중인 수베디 목사는 "힌두교 급진주의자들에게 네팔인이 된다는 것은 문화적으로 힌두교인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비록 대부분의 힌두교인들이 기독교인과 평화롭게 지내고 있지만, 일부는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고.

수베디 목사는 "네팔 수상은 자신이 신을 믿지 않지만 힌두교인이라고 말한다. 국영 언론과 정부 관계자들은 '기독교가 우리의 문화를 파괴하기 위해 네팔에 오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마음을 가진 이들을 전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네팔은 오픈도어선교회가 발표하는 기독교 박해국가 순위에서 34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 남아시아 책임자인 윌 스타크는 "네팔은 사람들의 종교를 바꾸도록 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크는 "힌두교인들은 기독교가 힌두교 카스트 제도를 위협하기 때문에 기독교를 두려워한다"면서 "힌두교인들은 전생의 행위를 바탕으로 환생한다고 믿는다. 나쁜 사람들은 비천하거나 불결한 일을 하기 위해 다시 태어난다는 것이다. 이들은 다른 힌두교인들을 영적으로 오염시키기 때문에 불가촉천민이나 낮은 계급인 것이다. 높은 카스트 지위에 있는 힌두교인들은 이들을 경멸하거나 잔인하게 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들이 하나님 앞에 (모든 이들이) 평등하다고 설파할 때, 힌두교는 무너진다"면서 "복음은 모든 이들이 평등하고 예수님이 당신을 아끼며 그분이 당신의 개인적인 구세주라고 알려준다. 그러나 카스트 제도는 공동체의 분열과 계층화에 기반을 두고 있고, 피라미드의 바닥이 없으면 나머지 부분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네팔의 기독교인 박해

네팔의 개종금지법은 "종교 개종을 야기하는 모든 행위는 처벌을 받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스타크는 "경찰은 기독교인들이 공공장소에서 예수의 이름을 언급할 때 이를 처벌할 권리가 있다"며 "기독교인들을 공격하는 힌두교 급진주의자들은 '법을 집행하는 것'이라며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월 비슈와 라즈 포카렐 네팔 경찰 대변인은 "경찰이 기독교인들의 신앙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기독교인들의 비판에 대해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종교를 선택할 수 있으나, 사람의 처지를 이용해 종교를 바꾸도록 유도할 수 없다. 법은 여러분이 종교를 바꿀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의 종교를 바꿀 수는 없다고 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수베디 목사는 최근 네팔 정부의 기독교 박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지난 2019년 성경을 배포한 혐의로 73세의 기독교인 조유상 씨를 2주간 구금시켰다. 그동안 그는 건강이 너무 악화돼 병원에 입원해야만 했다.

네팔의 하리 타망 목사는 고아원이 문을 닫은 후 열흘 동안 자신의 집을 아이들을 위한 쉼터로 개방했는데, 경찰은 밀매와 개종 시도 등의 혐의로 그를 체포했다.

오픈도어는 "네팔의 경우, 모든 삶의 영역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압박이 높기 때문에 2020년 한 해 동안 네팔의 기독교박해지수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네팔 정부도 기독교인들의 삶을 어렵게 하고 있다. 수베디 목사는 "중국과 인도 모두 네팔의 기독교인 박해 행위를 지지하고 있다. 인도는 네팔이 힌두교로 남길 원하는 반면, 중국은 기독교인들이 티베트 해방을 위한 정치 운동을 지지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박해의 강도가 심해졌지만, 기독교인들은 계속 신앙을 붙들고 있다. 정부가 이들을 모두 체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박해의 배경에서 나왔다. 결코 박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이에 익숙하다. 또 사람들은 기독교 신앙의 실제 때문에 개종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힌두교로 들어가면 아무것도 찾을 수 없다. 다른 곳에서 온 다른 신들에 대한 이야기 뿐이다. 그러나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이것은 견고하며 사실이다. 역사에서 일어난 일이고, 사람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 사람들은 진짜 신을 찾고 있다. 모든 기독교인들이 치유를 위해 기도하고, 치유가 실제로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수베디 목사는 네팔에서 너무 많은 이들이 기독교인이 되고 있으며, 모든 성도들을 가르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그의 교회는 매년 5~10%씩 성장하고 있다고.

수로지는 기독교가 성도들의 삶을 바꾼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교회에 와서 예수를 받아들이면 그의 삶은 바뀔 것이다. 교회에 오기 전 술과 담배를 했던 사람들도, 교회에 오고 나면 이 모든 것들을 떠난다. 기독교인이 아닌 이들도 교회에 와서 삶의 모든 부정적인 것들로부터 떠나고 싶어한다. 다른 종교적 배경을 가진 이들도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놀라워한다"고 했다.

그는 "힌두교인들은 기독교인을 너무 무서워한다. 그들은 기독교 사회가 매우 큰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러한 일이 몇 년 더 일어나면 네팔에서는 더 이상 힌두교인이 없을 수도 있다고 두려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