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기업 토요타가 2021 슈퍼볼에서 선보인 광고가 입양의 아름다음과 생명의 존엄성을 드러내며 호평을 받았다.

9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피플지와 CNN 등 다양한 현지 언론들은 지난 7일 밤 슈퍼볼 경기 도중 가장 눈길을 끈 광고로 토요타를 꼽았다. 토요타는 광고에서 패럴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제시카 롱의 이야기를 선보였다.

광고는 어두운 물 속에서 자유롭게 수영하는 제시카 롱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후 롱의 어머니는 어딘가에서 결려 온 전화 한 통을 받는다.

전화 속 여성은 "당신이 입양할 여자 아기를 찾았다. 그런데 한 가지 알려드려야 할 것이 있다. 그 아이는 시베리아에서 태어났는데, 희귀병으로 두 다리를 절단해야만 한다"며 "매우 힘든 이야기라는 것을 안다. 이 아이의 인생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롱의 어머니는 잠시 놀랐지만, "물론 쉽지 않겠지만 분명 놀라울 것"이라며 "빨리 아기를 만나고 싶다"고 말한다. 이후 롱은 한 가족이 되었다.

전화 통화가 이어지는 동안, 롱은 계속 물 속에서 수영을 한다. 그녀가 수영하는 동안 고아원에서의 어린 시절, 입양된 후 목발을 짚고 걷는 연습을 하던 모습, 처음으로 수영을 시작했던 일, 열심히 수영 훈련을 하는 모습, 수영 선수가 되어 많은 이들에게 박수를 받는 모습 등이 스쳐 지나간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자신을 입양하기로 결정한 그 때 그 순간의 부모님의 모습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는다. 그리고 광고는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힘이 있다는 것을 믿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제시카 롱은 두 다리를 절단하기 5개월 전인 생후 13개월 때 한 고아원을 통해 미국에서 온 베스와 스티브 롱 부부에게 입양됐다.

자라면서 롱은 두 다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체조, 빙상, 자전거, 트럼팰린, 수영 등 많은 스포츠에 참여했으며, 그 중 수영에 가장 열정적이었다고.

21살 때 생모를 만난 그녀는 "후회는 없어요. 이것이 모두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라고 믿어요. 어머니에 대한 사랑 밖에 없어요"라고 말했다.